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업체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데이비드 자슬라프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대기업 임원 임금조사업체 에퀼러(Equilar)에 의뢰해 조사한 '2014 CEO 연수입 상위 200명 순위'에서 자슬라프 CEO가 지난해 총 1억5천610만달러(한화 약 1천696억 원)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순위 조사에서 자슬라프는 연봉 300만 달러와 현금보너스 608만 달러 외에 주식 9천456만 달러, 스톡옵션 5천50만 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식과 스톡옵션 등 1억 4천400만 달러 가량은 지난해 1월 재계약 시 향후 6년간 나눠 받기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자슬라프의 손에 쥐어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계약 첫해에 모두 합쳐 계산됐다.
케이블방송·인터넷 업체인 리버티글로벌의 마이클 프라이스 CEO가 1억 1천19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그 역시 연봉은 186만 달러지만 보너스가 1천285만 달러, 주식이 8천930만 달러에 달했다.
투자회사 갬코 인베스터스의 창업자 겸 CEO 마리오 가벨리가 8천850만 달러를 받아 3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8천430만 달러로 4위였다.
여성 CEO 가운데에는 전체 순위 14위에 오른 야후의 머리사 마이어가 4천21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이어 성전환자인 마틴 로스블랫 유나이티드세라퓨틱스 CEO(3천160만 달러·전체 순위 24위)와 유통업체 TJX의 캐럴 메이로위츠 CEO(2천330만 달러·54위)가 마이어와 함께 여성 CEO 연수입 '톱 3'를 이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