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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전임사장 퇴진에 반발…인사 내홍

SK그룹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 사장자리에서 최근 물러난 문덕규 전 사장이 자신을 퇴진시킨 인사에 반발 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직원들에게 항의성 메일을 보내는 등 인사를 둘러싼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인사에서 물러난 문덕규 전 사장은 최근 김창근 의 장에게 임기 중에 퇴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듣지 못했다며 김 의장에게 발송했던 메일을 SK네트웍스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문 전 사장은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 대표이사와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3년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작년 말 인사에서 SK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문 전 사장은 메일에서 직원들에게 "40년 SK의 품을 떠나면서 많은 고민 끝에 그룹의 무한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몇 가지 고언을 남기고자 (SK네트워스) 구성원 여러분들께 메일을 보내게 됐다"면서 "SK의 건전한 성장 발전과 구성원의 자긍심을 지키고자 하는 저의 충정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장에게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3대 그룹에서 임기 중인 최고경영자(CEO)를 아무런 사유나 설명도 없이 퇴임시키는 이런 관행은 중단되고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 전 사장은 이어 "작년 말 김 의장으로부터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라는 말 외에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제가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를 물러나야 하는 사유를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전 사장은 또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구속수감과 과거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이는 그룹의 미숙한 리스크 매니지먼트에서 기인된 것인데 그룹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수준 및 신상필벌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당하게 만나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저를 이해시키고 설득시켜 달라"면 서 "그래야만 오랜 기간 그룹에 봉직하고 떠나는 많은 분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떠나 서 그룹을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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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