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온라인 쇼핑 시 신속한 결제의 걸림돌이 됐던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Active-X)가 완전히 없어진다.
또 내달 말부터는 미국 페이팔이나 아마존과 같은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에 보안프로그램이 아예 필요 없는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2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현대•롯데•삼성•하나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26일부터 액티브X를 없애고, 대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신한•현대•롯데•NH농협카드는 26일 'exe'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삼성과 하나카드도 각각 30일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작년 12월과 2월 BC카드와 KB국민, 우리카드가 이를 우선 시행한 데 이어 이제 모든 전자상거래상에서 액티브X가 사라지게 됐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는 보안프로그램으로, IE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에서만 유독 표준화돼 대표적인 규제로 꼽혀 왔다.
'exe' 방식의 프로그램은 한 번 내려 받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시 따로 보안프로그램을 내려 받지 않아도 된다.
액티브X가 IE에서만 가능해 브라우저가 바뀔 때마다 보안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 이용자의 컴퓨터 운영체제(OS)가 윈도가 아니라 리눅스 등 다른 OS에서도 확장자만 다른,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이 제공돼 한 번만 다운로드를 받으면 된다.
카드사들은 액티브X 폐지에 이어 내달부터는 보안프로그램이 아예 필요 없이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만으로 결제 가능한 간편결제를 시작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ID•PW만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데, 여기에는 액티브X 등의 보안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내달부터는 이마저도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페이팔이나 아마존과 같이 보안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똑같은 형태의 간편결제가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도 실현된다.
카드사들은 액티브엑스 대체 보안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내달 초에는 보안프로그램조차도 필요 없는 간편결제를 시작한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 등도 내달 중 서비스 개시를 위해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 번거로웠던 액티브X가 사라지면서 외국의 쇼핑몰과 같이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며 "고객들이 한층 간편하고 안전하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