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판사 3명이 직장에서 인터넷으로 음란영상을 본 사실이 들통나 해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이들의 행위를 조사했던 법원감찰국이 17일(현지시간) 조사 결과를 공개해 알려졌다.
또 다른 판사 1명은 감찰국 조사가 끝내기 전에 자진 사퇴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법원이 이들을 해고한 직접적 이유다. 세금으로 비용을 내는 법원 인터넷 계정을 이용해 국가 재산을 '오용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장은 "그들이 본 영상에 아동이나 다른 불법적인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는 점에 만족했지만 사법부의 공식 인터넷 접속 계정을 이용한 건 '용서할 수 없는 오용'이라고 결론 냈다"고 감찰국은 설명했다.
물론 대법원장이 "사법부 직원으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을 덧붙이긴 했다.
BBC 방송은 판사가 해고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해고된 3명의 판사가 비록 직급이 낮지만 동시에 해고돼 사법부 명성에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만일 이들이 집에서 그랬다면 해고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영국 지방법원 판사는 약 11만5천파운드(약 2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