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6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작동조차 되지 않는 가짜 휴대전화를 파는 짝퉁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칭다오신문망(靑島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 경찰 당국은 최근 아이폰6와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휴대전화를 팔던 일당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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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6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작동조차 되지 않는 가짜 휴대전화를 파는 짝퉁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에서 시판 중인 애플의 아이폰6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왕모씨는 최근 칭다오 북부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려고 줄을 섰는데 한 남자가 장물로 나온 아이폰6를 700위안(한화 12만6천원)에 살 수 있다며 접근해왔다.
이에 아이폰6를 살펴봤으나 겉보기에는 정품과 똑같이 구매를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휴대전화 충전 구멍이 막혀 있고 이어폰 구멍도 없었다. 겉모습만 아이폰6를 닮은 원가 30위안(5천400원)짜리 '깡통 휴대전화'를 산 것이었다.
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복 수사대를 풀어 범인 검거에 나선 끝에 지난 15일 칭다오에서 일당을 찾아냈다. 사복 경찰마저도 이들 일당이 파는 가짜 아이폰6이 겉보기에 정품과 너무 똑같아 놀랄 정도였다.
그러나 사복 경찰이 구매자로 가장해 가짜 아이폰6를 만지고 조작하려고 하자, 이들 일당이 가짜임이 들통날까 봐 황급히 뺏으며 사라고 종용하는 과정에서 전격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아이폰6는 겉보기엔 너무 똑같지만 진짜와 다른 점은 가짜의 경우 전원이 꺼져 있고 구매자가 실제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팔고 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비싼 아이폰6 정품이 장물로 나온 줄 알고 500~700위안에 가짜를 사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가짜 휴대전화는 원가가 30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작은 이익을 탐하려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칭다오 경찰 당국은 휴대전화와 관련해 또 다른 사기도 주의하라고 요청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이 급히 전화할 때가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잠시 빌렸다가 돌려줄 때 가짜 휴대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으니 꼼꼼히 자신의 휴대전화가 맞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공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