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셔 지역의 포튼 다운 군사 시설에서 오랜 기간 동물학대성 실험이 행해져 온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포튼 다운은 영국 정부 산하 군사 연구기관이다. 이 기관은 제1차 2차 세계대전 당시 생화학무기 연구를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대규모 신경가스 실험을 한 것으로 윤리적 논란에 휩싸였었다.
전후에도 동물을 대상으로 각종 실험을 이어온 포튼 다운은 최근 동물보호 운동기관이 이의를 제기해 다시금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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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물보호단체의 대변인 클레어 팔머는 포튼 다운이 동물에게 산채로 독극물을 주입시키고, 뼈를 으스러뜨리고, 총을 쏘는 등 잔혹한 실험을 한다고 고발했다.
“이 비밀 군사기관은 국민의 세금을 동물 학대에 남용해 왔다”고 팔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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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머의 단체는 지난 2년산 적어도 200마리에 가까운 원숭이, 토끼, 돼지, 생쥐, 기니피그가 포튼 다운의 희생양이 됐음을 알렸다.
이 중에는 상대적으로 지능이 높은 영장류도 포함된다.
살아있는 동물의 뒷다리를 으스러뜨리고 독가스를 마시게 하며 레이저로 눈이 지지는 등의 실험은 영국에서 불법이지만 군사기관은 예외로 적용된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동물실험이 “국외로 파병되는 영국 군인을 지원하고 국가가 생화학 위협을 받을 시 국민을 보호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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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