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도시” 혹은 “원숭이 신의 도시”라고 불리던 전설의 도시가 온두라스의 정글에서 발견돼 화제다.
미국과 온두라스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탐사대가 중미 온두라스의 정글 속 모스키토아 부근에서 지난 천 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고대도시를 발견했다고 일간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지난 근 백 년간 수많은 탐험가가 전설의 “백색 도시”를 찾아 나섰으나 모두 도시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실패했다. 도시의 존재는 이후 2012년 5월 레이더를 이용한 항공 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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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수특전단(SAS)이 동행하고 온두라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탐사를 통해 마침내 발견된 고대 도시의 유적에서는 대규모의 광장, 흙으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그리고 50개가 넘는 정교한 뼈 조각상을 비롯한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현장 답사를 다녀온 연구진들은 이 도시가 기원후 1000년에서 1400년 사이에 생겨났을 것으로 추측했으며, 보존 상태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탐사대의 일원인 고고학자 크리스토퍼 피셔는 “이 고대 도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대 문명의 중심지로 보인다”며 이번 탐사를 통해 발견된 도시 이외에도 고대 문명의 흔적이 간직된 또 다른 도시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유럽발 전염병을 고대 도시의 가장 유력한 멸망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 외에도 지진과 같은 환경적 변화나 지도층의 분열 등의 정치사회적 요인도 고대 도시의 쇠퇴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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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