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질 살해에 프랑스 출신 소년 조직원을 동원하면서 소년의 옛 학우들이 현재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남부도시 툴루즈 교육 당국은 툴루즈 보클랭 중등학교 학생들이 IS가 공개한 인질살해 영상을 보다가 지난해 3월까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이 소년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10일 12세로 추정되는 소년 IS 대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한 청년의 뒤통수에 권총을 여러 발 쏴 죽이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소년 옆에 있던 성인 IS 대원은 불어로 청년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소년의 옛 학우들은 IS가 영상을 공개한지 하루 만에 비디오를 봤다.
이에 당국은 의사, 심리학자, 교사 등을 동원해 학생들에게 이 같은 비이성적인 상황을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한 장학사는 전했다.
학부모들은 살해영상에 나온 소년이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 양아버지 의 영향으로 극단주의에 빠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의 양아버지는 2012년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와 랍비 등 7명을 살해한 이슬람계 살해범과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당국은 인질살해 영상에 소년과 함께 나오는 성인 IS 대원이 소년의 양아버지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