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눈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기술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스트로마 의학 연구소의 그레그 호머 박사가 간단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갈색 눈을 파랗게 바꾸는 기술을 수년 전 개발해 냈으며 현재 상용화 단계를 거치는 중이라고 미국 언론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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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
인터뷰에서 호머 박사는 홍채 바깥의 얇은 색소층의 유무에 따라 눈의 색깔이 결정된다는 것에 착안, 이 시술법을 고안해 냈다고 말했다. 색소층이 있으면 갈색 눈, 없으면 파란 눈이 발현되므로 갈색 눈에 존재하는 색소층을 레이저로 제거해 푸른색을 띠는 눈동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바다가 푸른 색을 띠는 원리와 우리가 개발한 시술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같다”라며 “바다가 긴 파장의 가시광선을 흡수하고 파장이 짧은 파란색만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푸르게 보이는 것처럼, 색소막 제거를 통해 홍채가 푸른 빛만을 반사시키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술은 약 20초 정도 소요되며, 시술 즉시 파란 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시술 후 수 주 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비로소 푸른 색을 띠는 눈이 완성된다는 것.
해당 시술은 아직 미국 규제기관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머 박사는 이 시술의 안전성이 임상 시험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고 주장한다. 시술에 사용되는 레이저의 강도가 시력을 손상시킬 만큼 강하지 않고, 시술 시 시야를 관장하는 동공 부분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시술이 눈의 기능을 저해할 위험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서 각각 17명, 20명의 사람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쳐 푸른 눈을 갖게 됐다.
그러나 몇몇 안과의사들은 시술 과정에서 안구 내의 순환이 막힐 수 있고 결과적으로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기술의 상용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시술의 비용은 한쪽 눈 당 2500달러(한화 약 278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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