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또 대형 보석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자정(현지시간)께 파리와 리옹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무장 강도들이 보 석 운반 화물차를 털어 보석 900만 유로(약 108억)어치를 훔쳐 달아났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보석 화물차 두 대가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A6 고속도로 아발롱 톨게이트에 정차했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15명가량 되는 무장 강도들은 두 화물차 운전자에게 정체불명의 가스를 뿌린 뒤 차를 빼앗아 몰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도들은 미리 톨게이트에서 보석 운반차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주변 숲에서 불에 탄 화물차들을 발견했으나 보석은 없었다고 전했다.
화물차에는 다이아몬드 등 각종 보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헬기 등을 투입해 주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년간 대형 보석 강도사건이 잇따랐다.
2013년 여름에는 휴양도시인 칸에서 한 무장강도가 칼튼호텔에 난입해 1억1천10 0만 유로(약 1천300억원)어치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데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칸에서 200만 유로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도난 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주로 발칸반도 출신으로 구성된 국제 보석강도단인 '핑크팬더'(Pink Panther)의 조직원 1명이 프랑스 남부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범행의 과감성과 신속성 등으로 악명을 떨친 이 조직은 10년간 2억5천만 유로 어치의 보석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