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김치를 극찬했다. NYT는 이 날짜 요리면에서 "김치는 한국 문화의 기본이고 식사 때마다 열광적으로 찾는 반찬이어서 김치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에게 김치는 독일의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처럼 채소 저장 식품으로 이해될 수 있겠으나, 한국인에게 김치는 '소울푸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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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김치가 고기요리부터 소박한 상차림에까지 한국의 식탁에 빠짐없이 곁들여지지만, 김치가 국, 찌개, 국수, 볶음밥 등에 다양하게 첨가돼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면서 그 레시피를 실었다.
특히 김치찌개는 김치와 돼지고기를 뭉근히 끓이는 게 맛내기의 포인트이지만, 채식주의자라면 돼지고기 대신 버터나 올리브유를 사용해도 좋다고 전했다.
나아가 김치찌개에 브라운버터(버터를 가열해 갈색으로 만든 상태)나, 케이퍼(연어요리에 자주 쓰이는 콩알 크기의 향신료)를 넣는 퓨전 요리법도 시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제 미국 슈퍼마켓에서도 두부 옆에 김치가 팔릴 정도로 김치가 대중화됐지만, 한국에서는 수백 년을 거쳐 수백 가지의 김치가 발달했고 집안마다 고유한 김치 담그는 법이 있다고 보도했다.
절인 배추를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하고 깊은 맛을 위해 생굴, 새우젓 등이 첨가되는 김치는 담근 후 실온에서 며칠이 지나면 김칫독으로 옮겨져 장기간 저장되는 게 전통적이나, 요즘은 최적의 숙성 온도를 위해 김치 냉장고가 보편화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NYT는 '병조림 김치'를 사 와서 뚜껑을 열 때는 내부의 이산화탄소로 샴페인처럼 '펑'하는 소리가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도 권했다.
이어 김치는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 식품으로, 소화와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면서 "여러분의 몸에 좋은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