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얼굴 녹는 남자”로 알려진 마난 몬달(50)이 기형인 얼굴을 무료로 성형해준다는 의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계속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겠다고 밝혀 화제다.
몬달은 태어날 때부터 앓던 희귀병 때문에 마치 얼음이 녹아 내리는 듯한 생김새의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 반쪽에 주렁주렁 달린 거대 종양 때문에 한쪽 눈과 귀, 대부분의 치아가 없다. 몬달은 이 같은 특이한 생김새로 사람들의 동정을 얻어 인도 전역을 떠돌며 구걸해 가족들을 부양해왔다.
그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가난하게 태어났고, 제한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질환과 관련, “어렸을 때 혹이 훨씬 작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혹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몬달은 유전적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특징정인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 중의 하나다. 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란 종양이 신경을 건드려 몬달의 기형적 얼굴을 만든 것이다. 이 종양은 암이나 고통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의사들은 밝혔다.
인도의 가난한 한 가정에서 태어난 몬달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그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은 길 위에서 구걸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의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지자 인도의 포티스기념연구소 성형외과 소장 사자이 카샵은 몬달 얼굴의 종양을 제거하고 얼굴을 성형해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몬달은 얼굴 성형 후에 사람들이 그를 덜 불쌍히 여겨 돈을 적선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를 거부했다.구걸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야 20살 난 딸 라쉬다 몬달의 결혼 비용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구걸하면서 버는 돈으로 가족들 먹여 살리기도 빠듯하다. 하지만 나에겐 딸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얼굴이 이런 상태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몬달은 언젠가는 얼굴을 고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 그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옥현주 기자 laeticia.ock@heraldcorp.com)
(사진 출처: b tv 캡쳐, 관련 비디오: http://goo.gl/1Zi3Fd)
‘Melted man’ refuses surgery to remove tumors
A man known as the “melted man” in India has turned down radical reconstructive surgery for a new face so that he can continue panhandling on streets to fund his daughter‘s wedding, foreign media outlets reported.
The 50-year-old man has lived with neurofibromatosis that makes it look as if his face is melting. He is missing an eye socket, an ear and most of his teeth. Mannan Mondal travels to holy sites across India, relying on his appearance to make a living.
“I have been like this since birth. I was born poor and I had limited options. When I was younger these deformities were much smaller but they have all grown much larger with age,” Mondal told the Daily Mail.
The genetic condition causes tumors to grow along his nerves, and has caused the severe deformities to his face, but the growths are not cancerous or painful, according to the Mirror.
Mondal, born to an impoverished family in India, was banned from school because of his appearance in his earlier life, leaving begging as the only option to feed his family.
Rasheeda Mondal is his 20-year-old daughter, among his four children, who the “melted man” badly wants to protect.
To pay for his daughter’s wedding, Mondal rejected an opportunity to surgically remove the tumors and reconstruct his face, offered by Dr. Ajay Kashyap, the director of plastic surgery at the Fortis Memorial Research Institute in India.
The Indian man feared that people might be less sympathetic to him after the makeover and he might earn less from begging.
“The money I earn while begging is barely enough to feed my family. But I have no other way to help my daughter. I have to continue like this. I have to think about feeding my family first,” he was quoted as saying.
By Ock Hyun-ju (laeticia.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