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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놈보다 독한놈' 물뱀과 악어 5시간 사투

(사진: fairfax media 캡쳐)
(사진: fairfax media 캡쳐)

독한 쪽이 경쟁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장장 5시간에 걸친 물뱀과 악어의 목숨을 건 싸움이 주민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세계인들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의 주민들은 문다라 호수 기슭에 모여 거대한 물뱀이 길이 3피트 (약 1미터)가량의 악어와 5시간 가량 사투를 벌이다 먼저 지쳐 전의를 상실한 악어를 죽이고 그 사체를 삼키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았다. 

승자인 물뱀이 죽은 악어를 삼키는 모습 (사진: fairfax media)
승자인 물뱀이 죽은 악어를 삼키는 모습 (사진: fairfax media)

전투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인근 주민 티파니 콜리스는 "(악어가) 처음에는 머리를 수면 위에 내민 자세로 전투 태세를 취했다"고 회상했다.

콜리스는 "아침이 밝아올 때 쯤 되자 쌍방이 모두 지쳐가는 것이 보였다. 결국 악어가 먼저 전의를 상실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악어가 먼저 숨을 거두자 물뱀이 끝까지 조이고 있던 또아리를 풀고, 악어의 전면으로 기어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차근차근 삼켰다"고 전했다.

원래 전투력 면에서는 악어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이다. 퀸즈랜드 대학교 생물학과의 뱀 권위자인 브라이언 프라이에 따르면, "악어는 물뱀보다 포획하기에 위험한 동물"이라며 악어가 물뱀에게 패하는 것은 전무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드문 케이스라고 전했다.

(코리아헤럴드 정주원 기자 joowonc@heraldcorp.com)

(사진: fairfax media 캡쳐)
(사진: fairfax media 캡쳐)

 
<관련 영문 기사>

Python gulps down crocodile, frightens locals

An epic five-hour battle between a giant water python and a one-meter freshwater crocodile ended with the croc being killed and swallowed by the snake.

“(The crocodile) was fighting at the start, it was trying to keep its head out of water and survive,” Tiffany Corlis, one of the local observers of the fight, told ABC News. The win-or-die fight took place in Lake Moondarra, Queensland, Australia.

“As the morning progressed you could tell both of them were getting a little weaker as the struggle was going on; finally the croc sort of gave in,” Corlis was quoted as saying.

“After the crocodile had died,” she told the BBC, “the snake uncoiled itself, came around to the front, and started to eat the crocodile, face-first.”

By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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