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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financial firms set to pay hefty bonuses

South Korean financial companies are expected to dole out massive amounts of bonuses to their employees on the back of their robust profits, market watchers said Tuesday, raising concerns the move may spark similar anger here that is fueling protests on Wall Street.



Local banks and brokerages racked up massive profits earlier this year, thanks to increased commission and interest incomes. The combined net profit of 18 lenders reached 10 trillion won ($9 billion) in the first six months, while 62 securities firms raked in a net 7.1 trillion won in the April-June period.

Market watchers said if the trend continues, banks are projected to see their combined annual earnings reach a record 20 trillion won. Brokerages' profits may slide amid ongoing financial turmoil, but their earnings for fiscal 2011 is likely to surpass last year's results, they said.

The hefty profits are expected to lead to increased bonus payments for finance industry workers.

Banks, which set bonuses on the back of annual performances, are forecast to pay as much as 150 percent in bonuses to all employees, according to market watchers.

"Bonuses are expected to be larger compared with last year, thanks to better-than-expected profits. The rise in benchmark interest rate this year has helped improve banks' profitability," a bank official said.

South Korea hiked its seven-day repo rate three times this year by quarter percentage points each time. Coupled with the government's efforts to cap rising household debt, the move has benefited banks by widening the gap between their lending rates and deposit rates.

Meanwhile, salespeople at some major brokerages are expected to earn as much as 2 billion won via bonuses.

"Bonuses for sales forces vary according to their performances.

While some will undergo pay cuts next year, some will receive more than 2 billion won," said an industry official asking to be unnamed. (Yonhap News)

 

<한글기사>

금융권 거액 성과급 잔치

경기 불황 여파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 만,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화려한 돈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은 예대마진을 높이는 '쉬운 돈벌이' 방식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챙긴 만큼 실적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기 때 자구 노력은 거의 하지 않은 채 국민 혈세를 지원받은 은행들이 거 액의 수익이 생기자 자기들끼리 나눠 챙기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탐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8월부터 폭락장세가 펼쳐진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봤음에도 증권사들의 금고에는 돈이 차곡차곡 쌓였다.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단타 매매에 나서면서 위탁거래 수수료 등이 많아진 덕분이다.

증권가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영업 실적이 우수한 일부 직 원의 올해 성과급이 2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가에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킨 `월가의 탐욕'을 한국 금융권이 닮아가 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거둬 연말 회계결산 이후 예년보다  많 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장기 불황에 신음하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성과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모든 직원에게 월급여의 50∼150%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농협과 수협을 포함한 18개 은행은 상반기까지 10조원(1분기 4조5천억원, 2분기 5조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들 은행의 올해 전체 순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2007년 15조원을 넘어 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시점은 은행마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지급 규모는 1년 성적표를 기준으로 한다.

하나은행과 농협,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은 올해 성과급을  이미 지급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성과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베일에 싸여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1일 "올해 초 성과급 지급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에도  지급 할 예정이나 성과급 금액은 개인별, 부서별, 사업그룹별로 달라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올해 성과는 내년에 가봐야 안다. 아직 성과급 지급 여부나 규모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B와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은행의 성과급 규모가 다른 은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기대 이상으로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은행의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 예년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준금리가 연초부터 올라 은행 수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연말 성과급은 월급여의 50∼150%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7~9월) 실적은 주가 폭락 등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 다. 여기에는 1분기(4~6월)에 워낙 좋은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증권사 62곳의 1분기 순이익은 7천9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4.7%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들어 주식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는 추세여서 2011년 회계연도 전체로는 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 규모도 작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분기별 지급이 원칙이어서 이달 중 분기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분기마다 경영 성과에 따라 1회씩 성과급을 준다. 영업직군 은 관리하는 자산규모 등에 비례해 결정된다. 분기별 성과급 외에 회사 목표 초과 달성 때 연간 1회 성과급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오는 20일 분기 성과급을 나눠줄 예정이다. 영업직원은 목표 성과에 따라 액수가 정해진다. 뚜렷한 기준이 없는 본사 직원은 지점 영업직원 의 평균치를 받는다. 액수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 지급 횟수는 다르지만, 영업 직원들이 성과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까 지 받는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1년에 두 번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그 규모는 대외비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 영업직원들의 성과급은 천차만 별이다. 연봉보다 낮은 수익을 올린 직원은 성과금은 고사하고 내년 연봉이 깎인다.

그러나 실적이 우수한 직원은 20억원 이상 받는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성과급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숫자가 늘어난 탓에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환경 속에서 번 돈의 일부를 성과급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보너스  개념 보다는 일종의 급여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은 사정이 다르다. 어려울 때 공적자금을 받아놓고  예대마진 을 높여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은행이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은 문제다. 월가의 탐욕을 규탄하는 미국 시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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