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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직장내 괴롭힘 지능화되고 잔혹해져

Workplace bullying gets smarter, crueler

It wasn’t too hard for Yoon Eun-ji -- not her real name -- to find out that her senior colleague had been bullied by one of the executives of her company earlier this year. It wasn’t difficult because the board member made it very clear that she was not happy with her pregnant colleague.
“The executive humiliated her in front of everyone,” said the 29-year-old, who works for a local conglomerate. “She yelled at the pregnant woman. One of the things the executive said was that there was no reason for her to ‘suffer’ because of the colleague.”
Yoon later found out that the reason why the female executive, in her 50s, was upset was because she received a disciplinary measure from the human resources department for overworking the pregnant employee. Under Korea’s labor laws, it is illegal for employers to make pregnant workers do night shifts.
The pregnant worker had no choice but to stay late in the office to finish her assigned tasks because the company does not allow employees to take their work home for security reasons.
The human resources team found out through the company’s time-tracking system, which automatically calculates each worker’s time spent at work as they clock in and out.
“My senior colleague ended up taking her maternity leave earlier than scheduled, mostly because of the stress (due to her relationship with the executive),” Yoon said.
The case of Yoon’s colleague reflects South Korea’s workplace harassment that is getting more rampant, complex and cruel. According to a report submitted to the National Assembly by the Korea Women’s Development Institute earlier this year, 16.5 percent of 4,589 surveyed Korean workers said they have been harassed at the workplace at least once in their lives. The state-run think tank claimed that the rate is about 1.5 times higher than the world’s average proportion of victims, which is about 10 percent.
Some of the most high-profile workplace harassment cases in Korea include the “nut rage” incident, in which the former Korean Air vice president Cho Hyun-ah ordered a departing jet from New York to Seoul to return to the terminal gate at 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after being dissatisfied with the way a flight attendant served her nuts on the plane last year.
“There are many factors behind Korea’s workplace bullying situation,” said Lee Myung-sun, head of the KWDI, in her open letter to the Assembly, stressing that women and contract workers are some of the most vulnerable to the violence.

직장내 괴롭힘 지능화되고 잔혹해져

윤은지(가명)씨는 그녀의 직장 선배가 올 초 중역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됐다. 그 여성 이사는 임신한 그 직원이 불만스럽다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그녀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는 29살의 윤씨는 “그 중역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녀에게 망신을 주었다”며 “그 중역은 임신한 그 여직원에게 소리를 질렀다. 중역이 한 말 중에는 그 여직원 때문에 자신이 ‘고통’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도 있었다.”
윤씨는 50대인 그 여자 중역이 화난 이유가 그 임신한 직원을 혹사시켰다고 인력자원부서로부터 징계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한국의 노동법에 따르면 사용자가 임신한 직원에게 야간 근무를 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이 회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직원들이 일거리를 집에 가져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임신한 직원은 맡은 일을 끝마치기 위해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인력자원 팀은 모든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기록해 직원별 근무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이 회사의 근무시간 추적 시스템을 통해 그녀의 야근 사실을 알게 됐다.
윤씨는 “그 직장 선배는 주로 (그 중역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결국 예정보다 일찍 출산휴가를 갔다”고 말했다.
그녀의 직장 선배의 경우는 갈수록 만연해지고 복잡해지고 잔인해지는 한국의 직장내 괴롭힘 현상을 반영한다. 올 초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4,589명의 조사대상 직장인 중 16.5%가 최소한 한 번 이상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국책연구소는 이 비율이 세계 평균 비율인 약 10%보다 1.5배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세간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직장내 학대 사례 중에는 “땅콩 회항” 사건이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해 기내에서 승무원이 자기에게 땅콩을 갖다 준 서비스 방식에 불만을 느껴 이륙하려던 뉴욕발 서울행 비행기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터미널 게이트로 회항하도록 명령한 사건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명선 원장은 국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국 직장에서 직원을 괴롭히는 상황 뒤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밝히고 여성과 계약직이 직장 폭력에 매우 취약한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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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ague 동료
*bully 괴롭히다
*board member 이사
*pregnant 임신한
*humiliate 굴욕감을 주다
*conglomerate 대기업, 복합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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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work 혹사하다
*night shift 야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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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 in (out) 출근 (퇴근) 시간을 기록하다
*maternity leave 출산휴가
*harassment 괴롭힘
*rampant 걷잡을 수 없는, 횡행하는
*state-run 국영의
*high-profile 세간의 이목을 끄는
*rage 분노
*dissatisfied 불만스러워하는
*vulnerable 취약한
(코리아헤럴드 12월 2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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