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Oct. 17 (Yonhap) -- The bulk of South Korea's large companies are confronted with worsening liquidity conditions as a result of global economic uncertainty, data showed Monday.
The annual excess cash flow forecast of 83 listed companies reached 43 trillion won (US$37 billion), nearly halving from the 74.5 trillion won outlook made at the end of July, according to the data by financial information provider FnGuide.
The excess cash flow, which excludes investment expenses from cash generated by sales, gauges a company's funding capacity. If the figure swings to red, it indicates that a firm has to rely on external sources for liquidity, becoming more vulnerable to management risks.
The fall in their excess cash flows came as cash generated from sales dipped 17.9 percent amid a global economic downturn, while expenses earmarked for investments rose around 18.3 percent, the data showed.
A dozen companies, including heavyweights such as LG Display Co. and Hyundai Merchant Marine Co., have seen their excess cash flow shift to negative territory since the end of July.
More than 80 percent of the tallied firms also saw their excess cash flow trend lower, with the figures for top automaker Hyundai Motor Co. and chip giant Hynix Semiconductor Inc. dropping 83.5 percent and 46.8 percent, respectively, according to the data.
Market watchers said companies are set to issue more corporate bonds and increase borrowings as part of efforts to secure capital on worries the ongoing economic uncertainty will continue.
South Korea's corporate debt sales totaled 30.9 trillion won in the third quarter, growing 18.1 percent from a year earlier, according to the Korea Securities Depository (KSD).
A total of 2.2 trillion won worth of corporate bonds were issued between Oct. 1 and Oct. 14, the KSD said.
<한글 기사>
국내 간판급 기업들도 현금사정 급격히 악화
‘유동성 비상’ 회사채ㆍ기업어음 발행 급증
투자 실기 땐 국제경쟁력 약화…중국은 ‘맹추격’
국내 중소기업뿐 아니라 간판급 기업들의 현금 사정도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회사채 와 기업어음(CP) 발행을 대거 늘리는 방법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자금이 부족한 대기업이 제때에 투자하지 못하면 국제 경쟁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83개 대형 상장사의 올해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기준) 컨센서스(시장평균)가 크게 위축됐다. 이번 전망치는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금흐름(순유입액, 유입액-유출액)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차입 등) 등을 통해 기업에 들어온 현금과 나간 현금을 가감해 계산한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올해 연간 현금흐름 컨센서스는 지난 14일 현재 121조597억원으로 2개월 전 124조7천128억원보다 6.6% 줄었다. 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전망치가 124조7천128억원에서 102조3천865억원으로 17.90% 축소됐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 중 7월 말보다 현금흐름 전망치가 악화한 곳은 77%인 64곳이다. 이 중 22곳은 10%이상 줄었다.
기업별로는 한진해운 현금흐름이 971억원에서 -2천441억원으로 나빠졌다. 한진 중공업도 1천29억원에서 209억원으로 79.70%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3조8천230억원에서 3조487억원으로 20.26%, LG전자 는 1조4천771억원에서 1조2천348억원으로 16.40% 각각 축소됐다. LG이노텍 은 19.89%, LG는 11.0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하이닉스(-20.11%), 두산중공업(-17.80%), 현대미포조선 (-14.07%), 한라건설(-12.69%), 포스코(-10.39%) 등도 현금흐름 전망치가 매우 나빠졌다.
현대상선의 현금흐름은 -629억원에서 -2천4억원으로 악화했다.
삼성전자의 현금흐름 전망치는 25조6천889억원으로 7월 말 27조6천789 억원보다 27.19%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합한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42조9천 902억원이었다. 7월 말 74조4천989억원보다 42.29% 급감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에서 투자로 나가는 돈을 뺀 것으로, 대외 차입을 제외한 유동 성 상태를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적자)인 기업은 83곳 중 21곳이다. 4곳 중 1곳의 잉여 현금흐름이 적자였다. 대외 차입을 못하면 기업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태 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인 기업은 한국전력(-5조2천341억원), 한진해운(-7천490억 원), LG전자(-5천649억원), 대우인터내셔널(-4천967억원), 삼성물산(-2천342억원), CJ제일제당(-1천525억원) 등이다.
대기업들은 현금이 부족해지자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회사채시장에서 LG그룹 계열사들은 3분기에 1조800억원을 조달했고 한진그룹은 8천억원, POSCO그룹은 7천700억원, 한국전력공사와 SK그룹은 각각 7천500억원을 확보했다.
주로 대기업이 단기차입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 발행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증권사들을 통한 기업들의 CP발행잔액은 63조7천489억원으로 작년 말 47조84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대기업들은 현금 부족으로 투자를 못 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중국은 다른 기업들을 사들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식으로 한국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