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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에서 인디까지, 다채로운 음악 갖춘 안산밸리록페


덥고 습한 장마철은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휴가철이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한 묘책이 있다. 바로 록페스티벌이다. 금요일부터 시작한 CJ E&M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이틀만에 5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첫 날의 백미는 장장 3시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헤드라이너 “더큐어(The Cure)”의 무대였다. 브릿 락의 대부인 더큐어는 5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보컬의 힘을 보여주며 세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금요일 공연 팀 중, 첫 내한을 맞은 “더엑스엑스(THE XX)”의 무대도 인상 깊었다.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인지도를 높인 영국 인디 팝 밴드 더엑스엑스는 해안가 특유의 해무와 함께 몽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무대를 보여줬다.

약 3만 명을 동원한 둘째날의 주인공은 단연코 “스크릴렉스(SKRILLEX)”였다. 미국 일렉 DJ인 스크릴렉스는 예고대로 초대형 우주선 DJ박스를 이용해 등장했고, 화려한 영상과 조명 그리고 초대형 태극기를 영상에 띄우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Have a nice day”로 유명한 밴드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 또한 이 날 공연을 빛낸 주인공이다. 모두가 기다린 이 곡이 연주되는 순간 관객석에는 떼창이 울려 퍼졌으며 관객과 아티스트가 혼연일체 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해외 뮤지션들 외에도 이날은 박정현과 넬 등 유명 국내 가수들도 출연해 페스티벌에 풍미를 더했다.

음악 평론가 김작가는 “짙게 깔린 해무와 어우러진 음악의 신비로운 매력은 안산밸리록페의 또 다른 헤드라이너. 마치 록의 순례자들이 대부도에 몰려든 듯한 환상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28일 마지막 날에는 거장 나인인체네일스를 비롯해 그래미의 선택 ‘펀’, 세계 최고의 기타 테크니션 ‘스티브 바이’, 라이브의 파워 ‘허츠’가 라인업으로 자리하며 더욱 많은 관객들이 안산밸리록페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 80여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와 함께 뜨거운 음악 축제를 벌인다. (진은수 인턴기자/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Ansan rocks to The Cure, The xx

More than 50,000 people gathered in Ansan over the weekend to move to the beat of the 2013 Ansan Valley Rock Festival.


The first day on Friday attracted around 19,000 people with headliners The Cure, one of Britain‘s most influential and enduring bands. The group performed for three hours but had the audience lose track of time. 

Another British group, The xx, marking their first visit to Korea, created a dream-like ambiance with the help of dry ice and their trademark indie sound. 

The following day gathered about 32,000 people, who braved heavy rain in the evening. Headlining was American electronic artist Skrillex, who appeared on stage in a spacecraft-like DJ booth. With South Korea’s flag on the big screen, 30,000 music fans roared with enthusiasm as the DJ demonstrated his versatile style.

British rock group Stereophonics, famous in Korea for their song “Have a nice day,” had fans singing along to their brand of mellow rock. 

“It seemed like rock pilgrims had stopped by the island of Daebu, with the surreal atmosphere from the fog and mysterious style of music,” said music critique Kim Jak-ga.

The 3-day festival runs through Sunday, finishing up the last day with many of South Korea’s most well-known bands including Guckkasten and Peppertones.

Jin Eun-soo, Intern reporter
(janna9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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