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가 ‘우편향’과 사실오류 논란 속에서 최근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발행을 포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알려졌다.
“어제 교학사 대표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직원들에게도 테러 수준의 협박 전화가 온다. 교학사는 일개 출판사일 뿐 사상 논쟁을 벌이는 곳이 아니다”라며 교학사 관계자가 하소연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발행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필진들은 발행이 되기를 원하는 입장이다.
교과서의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필자들은 이런 시대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교학사의 입장도 이해한다”며 “국민이 지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교학사 대표나 직원들도 용기를 내서 같이 헤쳐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발행되지 않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교학사가 만약 발행을 포기할 경우에는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학사는 다음주 중으로 발행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달 30일 국사편찬위원회가 합격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8종에 속하는 교학사의 교과서는 일제 식민 지배와 친일, 독재정권을 미화한 내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임우정 인턴기자 / 코리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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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hak mulls not publishing history textbook
Kyohak Publishing Co. said Thursday it may not publish its controversial Korean history textbook amid protests over its content.
The textbook authored by conservative scholars was accused of distorting historical facts, sparking disputes among progressives.
Criticism of the book was especially focused on the depiction of Japan’s colonial rule (1910-1945), which described it as making a positive contribution to Korea’s modernization.
An official from the Kyohak company said, “The president of the company has received a death threat Wednesday, while other employees have been getting many phone calls.”
But the authors want the textbook to be published despite the opposition.
“Authors are regretful of the situation and we understand the stance of Kyohak Publishing, but we hope to overcome the situation together with officials from the company,” said coauthor Lee Myung-hee, professor of history at Kongju National University.
If the company gives up on publishing the textbook, it would stir another controversy since there were no precedents concerning textbooks.
The publisher is expected to make a final decision on the textbook next week.
By Im Woo-jung, Intern reporter
(
iw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