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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대표, 기자회견서 임신 6개월 여기자 성폭행 지시

러시아 자유민주당 대표 블라디미르 지로노프스키가 기자회견을 하던 중 보좌관들을 시켜 취재중이던 임신 6개월차 여기자를 향해 “잔인하게 강간하라”고 지시해 파문이 일고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로노프스키는 임신한 스텔라 두보비츠카야 기자가 질의 시간에 우크라이나 제재 (“sanctions against Ukraine”)에 대해 질문을 하자 분개해, 자신의 젊은 남성 보좌관 두 명에게 “내가 명령하면 저 여자에게 달려가서 잔인하게 강간하라”고 소리쳤다.

외신은 “지로노프스키는 극우파인 자유민주당을 창당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보비츠카야 기자가 우크라이나 제재에 대한 질문을 하자 지로노프스키는 “저런 이리나 파라온 (친우크라이나 여기자이자 정치가) 같은 멍청이를 보라”면서 “(파라온은) 애인도 없고 남편도 없고,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보비츠카야 기자를 향해 “우크라이나 제재에 대해 질문한 너도 똑같다”면서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남성 기자가 “그녀는 임신중이다 – 왜 그녀를 공격하나?”고 항의하자 지로노프스키가 두 남성 보좌관을 소리쳐 부르더니 임신 여기자에게 떠밀면서 “가서 키스하고 붙잡아라”고 명령했다.

외신은 “망설이던 두 보좌관 중 한 명이 여기자를 잡은 순간 현장의 모든 취재 기자들이 충격에 빠졌고, 여기자 몇 명은 뒷걸음질 쳤다”고 보도했다.

급박한 상황에 인터팩스 소속 여기자인 율리아 추차로바가 앞으로 나서면서 “폭압적이고 모멸적이다, 지금 뭐하자는 것이냐”고 따져 묻자 지로노프스키는 “끼여들지 마라 이 레즈비언, 당장 여기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특히 “임신한 여자들이 메이단 광장 (우크라이나 혁명이 일어난 독립 기념 광장,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브 소재)에도 있고 여기도 있다 – 마약중독자고 뭐고 널렸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정치적 사태를 겨냥해서도 폭언을 일삼았다.

현재 폭언을 당한 여기자는 쇼크로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여기자가 속한 국영 언론사인 러시아 투데이(Russia Today)는 지로노프스키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진이 몰려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폭언을 한 지로노프스키는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자피해 여기자가 소속된 국영 TV에 출연해 공식 사과하며 피해 여기자의 의료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은 “괴이하고 진의를 알 수 없는 사과였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에서 지로노프스키는 방송에서 “지난 금요일에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던 중에 한 젊은 여성에게 대답할 때 조금 무례하게 (“a bit rudely”)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았고, 나중에 보니까 그녀가 특정상태, 즉 임신중이더라”면서 “만일 이로 인해 불쾌함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녀를 포함해 모두에게 사과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나이가 들면 어떤 감정이든지 지혜로 갈무리해야 된다. 우리는 이를 항상 숙지해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횡설수설했다.

또한 지로노프스키는 “그녀의 몸상태도 그렇고 치료를 받아야 할 테니, 만일 그녀가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한 돈이 필요하다면 내가 금전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당시 상황을 담은  유투브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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