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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땅콩 회항’ 땅콩이 뭐기에

작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인천행 비행기 출발을 지연시킨 ‘땅콩 회항’ 사건을 압도하는 진짜 ‘땅콩 회항’이 화제다.

최근 로마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가 무려 50,000리터의 연료를 버리고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제레마이아 마타이어스 티드라는 미국인 승객이 땅콩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티드는 이륙 후 15분쯤 안전벨트착용 표시등이 켜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땅콩과 과자를 줄 때까지는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고 난동을 피웠다고 한다.

땅콩과 과자를 받은 티드는 일단 진정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10분 후에 다시 자리를 떠 땅콩과 과자를 더 요구했다고 한다.

승무원이 이를 거절하자 티드는 승무원을 위협하고 통로를 막는 등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렸고, 승객의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한 기장은 인근의 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고 한다.

티드는 재판에 넘겨졌는데 유나이티드항공은 35만 파운드, 한화로 약 6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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