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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CEO 잭 도시 “권력에 진실만을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이 될 것”

이달 초 약 7년 만에 트위터의 최고경영자 (CEO)로 돌아온 잭 도시(Jack Dorsey)가 21일 (한국시각 22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 (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트위터 플라이트 (Flight) 개발자회의에서 복귀식을 가지며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잭 도시는 자신의 키노트 스피치에서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상징한다”며 “권력에 진실만을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이 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CEO 잭 도시 (Jack Dorsey)가 21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트위터 플라이트 (Flight) 개발자회의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트위터)
트위터 CEO 잭 도시 (Jack Dorsey)가 21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트위터 플라이트 (Flight) 개발자회의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트위터)

최근 애매해진 트위터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깨끗이 씻어낼 것을 약속한 것이다.

트위터는 중동 아랍의 봄,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일어난 소요 사태 등 전 세계 주요 이슈들을 신속히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트위터는 최근 빠르게 변해가는 SNS트렌드에 뒤쳐지며 페이스 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경쟁 서비스와 신생 SNS서비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올해 2분기 페이스북 월 사용자는 약 15억 명이었지만, 트위터 사용자 수는 3억 명에 그쳤다. 또 권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서비스로 여겨 졌던 트위터는 정치적,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 디지털 소음이 넘쳐나면서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는 상황이였다.

2006년 3월 잭 도시는 “방금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just setting up my twtr) 라는 최초의 트윗을 남기며 SNS돌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장본인이었다.

몇 개월 뒤 정식 트위터 서비스가 출시되었고, 트위터는 순식간에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한 개의 게시물 당 140자라는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결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과 습득을 원하는 모바일 시대의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트위터는 전 세계 뉴스와 정보의 진원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트윗은 종종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화제가 되었고, 심지어 일반인이 올리는 트윗들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올해 개발자 회의는 잭 도시의 CEO직 복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식석상이라는 점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트위터, 개발자, 사용자 모두에게 뜻 깊은 행사였다.

그는 우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의 의한 서비스가 될 것을 약속했다. 잭 도시는 이날 행사에 모인 앱 개발자들에게 “트위터와 개발자의 관계가 어느 순간 복잡해지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사실”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개발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고, 배우고 싶다”며 개발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트위터는 개발자들을 위한 앱 개발 도구들을 대거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작년 10월 출시한 앱 개발 도구인 패브릭 (Fabric) 서비스를 한층 더 개선했다. 

패브릭은 개발자들이 사용자 인증, 앱 안전성 모니터링, 앱의 사용자 확보, 수익을 낼 수 있는 광고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개발 도구이다. 트위터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개발회사인 스트라이프(Stripe) 와 아마존 등 총 8개의 파트너들과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패브릭의 개방성을 더욱 확장했다.

트위터는 처음 트위터를 접하는 사람도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트위터는 6초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바인(Vine)과 라이브 스티리밍 비디오 서비스인 페리스코프(Periscope)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트위터 개발자회의가 특별했던 또 다른 이유가 두 가지 있다. 2015년 10월 21일은 영화 백투더 퓨처에서 주인공이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 날짜이다. 트위터는 개발자 회의를 21일에 연 이유도 백투더 퓨처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잭 도시는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는 기업가로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는데, 개발자 회의가 열린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은 1977년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웨스트 코스트 컴퓨터 페어(West Coast Computer Fair) 행사에서 애플2 컴퓨터를 세상에 공개한 자리이기도 하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원했던 스티브 잡스처럼 잭 도시가 트위터를 다시 한번 세계를 변화 시킬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영원 기자(wone82@heraldcorp.com">wone0102@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Twitter sets high bar

SAN FRANCISCO, California -- After a series of twists and turns over the past few weeks at Twitter, its new CEO Jack Dorsey has made it clear that he would face up to challenges and get the microblogging service operator back on the right track.

Taking the stage at the San Francisco-based firm’s second Flight developer conference on Thursday, CEO Jack Dorsey said the company would spare no effort to regain its reputation as the guardian of free speech.

“Twitter stands for freedom of expression, we will not rest until that is recognized as a global, fundamental human right,” said Jack Dorsey in his keynote speech at the Bill Graham Civic Auditorium in San Francisco, vowing that it would help people “speak truth to power.”

The appearance was his first in this capacity since he returned two weeks ago as CEO at Twitter after being booted from the company seven years ago.

The remarks of the new Twitter CEO were powerful enough for many present at the event to glean the future direction of the social networking service launched in 2006, and seemed to be inspiring enough for those who want to change the world as they drew loud applause.

The Twitter service has been widely utilized by people around the world to spread news and information nearly in real time, as in the democratic movements of the Middle East -- dubbed the Arab Spring -- and when a police shooting led to the death of a teenager in the U.S. city of Ferguson, Missouri.

However, according to analysts it has started running out of steam and failed to catch up with the latest social media trends, lagging behind other services such as Facebook, Snapchat and Instagram. Twitter’s reputation has also been tainted as it has been accused of digital pollution including indecent content and advertisements.

Dorsey’s commitment to make Twitter the most revolutionary communications tool displayed on the day will likely dispel some concerns over its identity and future growth to some extent.

As parts of his efforts to reinvigorate Twitter, he also promised to make amends with developers, admitting that the ties between the company and developers went awry at one point.

“We want to come to you today and first and foremost apologize for our confusion,” Dorsey said onstage. “We want to reset our relationship and we want to make sure that we are learning, that we are listening, and that we are rebooting.”

Twitter received flak from critics and users when it cut off API access to a group of websites dedicated to tracking politicians’ tweets, including Politwoops, earlier this year.

Delivering presentations at the Wednesday event, his top lieutenants unveiled a package of new updates, including functions to incorporate Twitter feeds and crash tracking into applications, and Twitter’s developer platform Fabric, which was announced last year. The free all-in-one app developing tool will be compatible with services provided by Twitter’s eight new partners that include Stripe’s mobile payment services as well as Amazon’s remote computing services.

Since taking the reins of the company, Dorsey has been making efforts to revamp the firm’s businesses, reinforcing its services including short-form video-sharing app Vine and live-streaming app Periscope. He also sped up restructuring efforts by laying off 8 percent of employees, or 336 people of the firm, mostly engineers, in recent days.  

The story full of drama inside Twitter may be far from over. Many of the participants, mostly developers, however, cast sanguine outlooks on its future. 

“Because he is the creator of Twitter, he really understands what its role in the world is and how it can really help people,” head of consumer products Jeff Siebert said in a meeting with reporters.

By Kim Young-won, Korea Herald correspondent (wone01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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