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복면을 쓴 괴한 100여명이 난민 어린이를 집단 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검은 복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난민 어린이를 벌하겠다는 내용의 선전물을 뿌리며 이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 경찰은 복면 차림의 괴한들이 지난 25일 스웨덴 서남부 묄른달 난민센터에서 발생한 10대 난민 소년의 센터 여직원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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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100여명이 남성이 복면을 쓰고 선전물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선전물에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길거리를 떠도는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 어린이를 마주치면 마땅한 벌을 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난민 어린이를 공격하려는 목적으로 모였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난동 참가자 중 네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 명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세 명은 공공장소에서 복면을 쓰고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복면 착용이 금지돼 있다.
한 목격자는 "세 명이 구타당하는 것을 봤는데 이민자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다"며 "당시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직후 네오나치 집단인 스웨덴저항운동은 "중앙역 일대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범죄자들을 소탕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뿌렸다.
이들은 "이 범죄자들은 오랜 기간 스웨덴 사람들에게 강도질과 성추행을 했다"며 "경찰은 그들의 광란을 대처할 능력이 명백히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그들을 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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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
한편, 영국 도버에서는 극우세력이 이민자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공격해 유혈충돌이 빚어졌다.
극우세력은 검은 복면에 검은 옷차림으로 이민자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실은 버스를 공격했으며, 버스에 피로 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십자가 문양을 그려넣고 창문을 부쉈다.
이 공격으로 팔이 부러지고 안면이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나왔고 일부는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