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데 대해 "극단적 도발을 거듭하고 수소폭탄 실험까지 공언한 북한이 박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쏟아내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패악적 테러"라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신문은 어제 한 면 전체에 박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과 저질 막말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틀 전 북한의 장산곶 해안포 사격을 언급하면서 "우리 군은 긴장의 고삐를 더 당겨 물샐 틈 없는 안보 태세 확립은 물론 북한의 기습 도발에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으로 추가 도발 야욕 분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초기부터 폐쇄에 대비해 공단 자체 운영을 계획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발견되고 통일부가 이 문건을 북한 것으로 추정한 데 대해 "북한은 입으로만 달콤한 말을 하고 뱃속에 칼을 감춘 '구밀복검'의 자세였나 싶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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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원 원내대표는 "이처럼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추가 도발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등 민생·안보 입법을 조속히 통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난주에도 본회의를 무력화하고 발목을 잡았을 뿐 아니라 '전쟁하자는 것이냐, 북풍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한다' 등 막말을 쏟아내며 정부만 흔들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한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국민은 지지하는데 제1야당은 개성공단 중단 갈등을 더 증폭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가 존망이 달린 상황에서 힘을 합하지는 못할망정 정부를 흔드는 야당의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정부 위기가 야당의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거듭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