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는 가운데, 세계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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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 Strom Thurmond of South Carolina (AP) |
2016년 현재까지의 필리버스터 세계 최장 기록은 1957년 미 의회에서 연단에 오른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의 연설로 무려 24시간 8분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최장 기록은 1969에 이루어진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 15분짜리 발언이다.
한편, 23일 오후 7시 더불어민주당의 김광진 의원이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르며 밤샘 토론이 막을 열었다.
김광진 의원은 24일 오전 0시 39까지 총 5시간 32분간 쉴 틈 없이 토론을 이어 나가며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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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 (Yonhap) |
세 번째 주자인 은수미 더민주 의원은 지금 시각 10시 30분을 기준으로 8시간째 발언을 진행 중이다. 필리버스터의 특성상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은의원은 화장실 한번 가지 못하고 연설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러 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발언자인 정의당 의원과 함께 그 뒤를 잇는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과연 세계 최장 기록을 뛰어넘을지가 여러 국민의 관심사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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