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200t급 유도탄 고속함(PKG-B·만재배수량 300t)이 천안함 피격 6주년인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간다.
현재 NLL 일대에 배치된 윤영하함급(440t) 유도탄 고속함의 후속 사업으로 건조되는 이 PKG-B가 작전 배치되면 서해 최전방 NLL에서 해군의 기동작전이 훨씬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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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윤영하함급 유도탄 고속함의 후속 사업으로 계획된 200t급 PKG-B가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간다"면서 "건조 물량은 현재 건조된 윤영하함급 유도탄 고속함보다 많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NLL 일대에 투입된 윤영하함급 고속함은 모두 18척이 건조돼 작전 배치됐다. 후속함인 PKG-B는 20여 척이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PKG-B가 모두 건조되면 현재 노후된 참수리 고속정(PKM)은 모두 퇴역한다.
PKG-B는 기존 고속함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고속 기동과 스텔스 선체는 물론 경량화된 무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유도로켓'을 주요 무장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PKG-B에 탑재되는 유도로켓은 현재 개발 중"이라면서 "유도로켓은 근접전에서 적 함정의 조타실이나 기관실 등 핵심부위를 타격하기 쉬운 무기"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해 NLL 해상에서 교전이 발생했을 때 PKG-B가 고속으로 적 함정에 기동하면서 유도로켓으로 북한군 함정의 핵심부위를 강타한 뒤 뒤로 빠지면 윤영하함급 고속함이 76㎜ 함포와 대함유도탄(해성-Ⅰ) 등으로 격침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군 측은 "새로 건조되는 PKG-B는 최전방 기동이 쉽도록 무장을 경량화하고 고속 엔진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NLL 해상에서 치고 빠지기식의 전술적 작전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윤영하함급 고속함은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74㎞)에 승조원 40여 명이 승선한다. 하지만 PKG-B는 이보다 절반가량 축소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