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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너 불구경할 때 아냐"…국민의당도 공천내홍 '난장판'

국민의당이 21일 4·13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불거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내홍에도 불구하고 신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머쓱한 형편이 됐다.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측 지지자들이 당 최고위원회의장에 난입해 난동을 벌이는가하면 비례대표 후보 명부 결정을 두고도 막판 진통이 거듭되면서다.

최고위는 일부 경선 결과를 번복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여전히 논란이 깔끔히 정리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
(연합)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도부는 여야의 공천 내홍에 집중 포화를 퍼부으면서 3당 체제 재편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여야를 겨냥, "살벌한 패권정치를 그대로 묵인하고 양당에 또 표를 준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양당의 공천을 '국민 염원을 외면한 사천(私薦)'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대안야당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 회의장 밖에서는 경선에 탈락한 후보측 등이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회의장 난입을 시도하는 중이었다.

회의 내내 이들이 문을 두들기는 '쿵쿵쿵'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일부 후보측 지지자들이 당직자들을 밀치고 회의장에 난입하고 일부는 폭력을 행사했다.

광주 동남갑에서 장병완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른 서정성 후보측은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에워싸고 "이게 새 정치냐, 뭐가 무서워서 (결선투표 결과를) 개표 못 하냐"라고 소리를 쳤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박준영 전 전남지사에 밀려 탈락한 김재원 후보측의 한 지지자는 웃통을 벗고 드러누워 박선숙 사무총장을 향해 "네가 비례대표직을 받으면 죽을 줄 알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당은 국회를 피해 마포 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9일 정용화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발표한 광주 서갑 경선 결과를 집중 논의했고, 그 결과 정 후보 대신 2위를 차지한 송기석 후보로의 후보 교체를 최종 확정했다.

또한 광주 동남갑에서 장병완 의원과 서정성 후보가 치른 결선투표를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결선투표 자체를 무효화하고 장 의원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당장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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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에 밀려 경선 탈락한 김승남 의원은 경선 경쟁력 조사가 지지층과 무당층에 한정되면서 후보별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김재원 후보,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이용호 후보에 밀려 경선 탈락한 김원종 후보 등도 경선 절차 등을 문제삼으며 항의하고 있다.

일부 공천관리위원들이 사퇴후 비례대표를 신청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여전해 이날 최고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이들의 비례대표 자격에 대해) 비례대표자격심사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석할 것"이라며 "하루이틀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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