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지구’가 발견됐다. 이 행성은 지구처럼 대기를 가진 행성으로, 수분 혹은 메탄으로 구성된 가스층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주에서 대기를 가진 행성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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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방송은 지난 7일, 영국 킬 대학이 천문학 전문잡지인 저널(Astronomical Journal)’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의 발견”을 보도했다. 슈퍼-지구, 정식 명칭 GJ 1132b 행성은 지구보다 1.4배 크고, 지구로부터 39광년 떨어져 있다.
연구진의 관찰에 따르면, 슈퍼-지구 행성은 수분 혹은 메탄으로 구성된 두꺼운 가스층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표 연구자 사우스워스 박사는 행성에 물이 존재해, 뜨거운 증기를 내뿜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 행성은 남반구의 벨라 별자리에서 발견됐다. 지구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공전축 항성이 태양보다 훨씬 작고 온도도 낮으며 희미한 것으로 관찰됐다.
대기가 있는 행성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지만, 사우스워스 박사는 “내가 알기에는 섭씨 120도까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 행성의 평균 온도는 섭씨 370도다.
연구진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려면, 대기를 발견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지구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주에 생명체가 있는 별이 존재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사우스워스 박사는 “이번 발견을 통해 우리는 질량이 낮은 별 주변의 행성에는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질량이 낮은 별은 우주에 많고, 따라서 그만큼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도 높다”고 밝혔다.
임은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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