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마뱀의 피 속에 든 성분이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 메이슨 대학교 소속 연구진들은 최근 코모도 왕도마뱀의 혈액에서 항균 역할을 할 수 있는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항균 성분을 변형했고, 이 항생제 후보 물질에 ‘DRGN-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 이 물질을 실험 쥐에 주입하자 피부 표면에 생겼던 상처가 아무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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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쳐) |
파충류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평소 도마뱀의 자가 치유 현상에 관심을 갖고 실험을 이어왔다. 왕도마뱀은 뾰족한 이빨을 이용, 강력한 박테리아를 주입해 먹이를 사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9년 왕도마뱀 역시 맹독을 주입해 먹이를 포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지난주 한 과학 저널을 통해 ‘DRGN-1’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이들은 항균 물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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