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서류 문제 때문에 삼 년간 1억 2천만 원을 숙박비로 사용한 가족이 있다.
루크와 올가 번스 부부가 세 자식과 함께 영국 소머셋(Somerset)에서 살던 집은 2014년 11월 10일, 수해 탓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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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마리나베이샌즈 호텔) |
그들은 집주인에게 상황을 알렸지만, 집주인은 수리 요청을 거부했고 오히려 이들이 집에서 나가주기를 요구했다.
세지무어 지역 의회는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들은 여기에 서류를 접수하면 될 거로 생각해 약 일주일간만 호텔에 머물려고 했다.
그러나 서류 접수에 혼선이 생겨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지 못했고, 그 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져 번스 가족은 아직도 호텔을 전전하고 있다.
호텔 비용은 정부 보조금에 청구된다. 이들은 지난 삼 년간 1억 2천만 원 (88,000파운드)를 호텔 숙박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루크는 “우리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상황이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의회 대변인은 “상황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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