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의 한 할머니가 118세를 맞아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터키 비틀리스주(州) 히잔 구역에 사는 쿠르드계 할머니 아시예 수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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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세 최장수` 터키 여성 "요새 음식은 못 먹겠다"이달 23일(현지시간) 터키 비틀리스주(州) 히잔 구역에 사는 아시예 수틀루(가운데)가 118세 생일 축하를 받으며 케이크의 불을 끄고 있다. (사진= 터키 국정홍보청 웹사이트/연합뉴스) |
수틀루는 신분증에 따르면 1899년 4월 17일에 태어났다.
터키 가족부는 가족과 함께 이달 23일 수틀루의 118세 생일 축하모임을 열었다. 가족이 지난달 터키 서부를 다녀오느라 잔치가 한달 늦어졌다고 한다.
45년 전 73세 때 남편을 잃은 수틀루는 일생에 걸쳐 손자 41명과 증손자 28명을 봤다.
지금은 거동이 불편해 거의 집안에서만 지내며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고령으로 근력이 약해지고 고혈압·당뇨병이 있지만 그 외에 심각한 병은 없다고 한다.
수틀루는 지역에서 나는 '자연식'만 먹는다고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와 케슈케크(양고기나 닭고기를 밀과 섞은 요리), 아이란(요구르트로 만든 음료), 산에서 캔 약초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었다"면서 "요새 음식은 몸에 너무 안 좋아 못 먹겠다"고 말했다.
수틀루의 '최장수 기록'이 공인은 아니다.
공식적인 세계 최장수 기록은 지난달 117세에 사망한 이탈리아 여성 엠마 모라노다.
장수 기록 전문기관인 고령학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최고령자는 1900년 3월 10일생인 자메이카인 바이올렛 브라운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