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노부부가 여행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가 남편만 경기도 연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기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에 사는 A(70)씨와 아내인 60대 B씨가 자녀들에게 "함께 여행을 간다"는 말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자녀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연천군 연천읍 일대에서 신호를 포착했다.
이에 지난 25일 오전부터 일대 야산을 수색한 경찰은 산 중턱에서 부부의 자동차를 발견한 데 이어 차에서 약 70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1인용 텐트 안에서 숨져있었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에 수면제가 널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부인 B씨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B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