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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남성 동성애자 3명 '한지붕 한가족'…첫 법적 인정

남미 콜롬비아에서 남성 동성애자 3명의 결혼이 처음으로 법적 인정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3명은 전날 메데인 시에서 자신들을 한 가족으로 인정하는 법적 서류에 서명했다.
지난해 7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게이 행진 행사의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7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게이 행진 행사의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법적으로 한가족이 된 남성 동성애자 3명은 배우인 빅토르 우고 프라다, 스포츠 강사인 존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언론인인 마누엘 호세 베르무데스 등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상속권 등을 보유하게 되며 이혼하려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고 프라다는 "우리가 견고한 법적 토대 위에 가정을 꾸리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입증하고 싶었다"며 "법적으로 다른 형태의 가정이 존재함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변호사와 남성동성애 권리옹호단체는 "지금까지 3명의 동성애자가 동거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4월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했다. 남미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기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에 이어 4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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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