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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답게 표현하기] 영어 동사의 특성들이 잘 드러나는 문장들

 

동사를 잘 쓸 줄 아는 능력이 곧 영어 실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어에서는 동사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영어 동사의 특성들이 잘 드러나는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저희 책 『나는 더 영어답게 말하고 싶다 문장만들기 편』에서 뽑은 표현들입니다.  

<자동사로 표현하기>

1

A: You look overdressed for today’s weather.

B: No, I’m fine. These clothes breathe well.

A: 오늘 날씨에 비해 좀 두껍게 입은 것 같은데.

B: 괜찮아. 이 옷 통풍이 잘 되거든.

SITUATION 옷이 통풍이 잘된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These clothes let air circulate well.

영어답게: These clothes breathe well.

목적어를 취하지 않고, 따라서 수동태가 존재하기 않는 자동사의 쓰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옷이 통풍이 잘 된다는 개념을 설명할 때 우리말로는 통풍이 잘 ‘된다’이니 왠지 수동태를 써야 될 것 같죠. 하지만 영어에서는 These clothes breathe well.처럼 breathe라는 자동사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옷이 숨을 잘 쉰다’라고 말하는 셈이죠.

2

A: I envy my friends who are going on dates tonight.

B: Right now, you should be concentrating on studying. Finding a girlfriend can wait.

A: 데이트하러 가는 친구들 보면 부러워.

B: 지금은 공부에 집중해야지. 여자 만나는 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SITUATION ~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You can put off finding a girlfriend.

영어답게: Finding a girlfriend can wait.

사람이 기다린다고 말하지 않고 Finding a girlfriend can wait(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기다릴 수 있다).처럼 말하는 것이 영어에서는 가능합니다. 사람이 아닌 행동이나 개념도 wait할 수 있는 셈이죠. 지난 회에서 설명드렸듯, 우리말보다 영어가 주어와 동사 선택의 폭이 더 넓습니다.

<간결하고 묘사적인 동사>

3

A: Where is Dan today?

B: The last time I saw him, he was pacing the hallways while waiting for his wife’s surgery to finish.

A: 오늘 댄이 어디 있니?

B: 제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아내 수술이 끝나기 기다리면서 복도에서 서성대고 있었어요. 

SITUATION 왔다갔다하며 돌아다닌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He walked up and down the hallways while waiting for his wife’s surgery to finish.

영어답게: He paced the hallways while waiting for his wife’s surgery to finish.

동작을 묘사할 때는 부사나 부사구를 통해 의미를 추가하는 것보다 핵심적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동사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때문에 동작을 묘사하는 동사의 경우 그 의미를 세세하게 구분하여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pace는 걷는 모습 중에서도 특히 초조하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묘사할 때 적합한 동사입니다.

4

A: Did you have a nice holiday?

B: Yes, we cruised through town in our new convertible.

A: 휴일 잘 보냈니?

B: 새로 산 컨버터블 타고 시내 드라이브 좀 했어요. 

SITUATION 유유자적하며 돌아다닌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We drove leisurely and slowly through town in our new convertible.

영어답게: We cruised through town in our new convertible.

cruise는 명사로 유람선을 뜻하는데요. 동사로는 유람선처럼 ‘유유히 돌아다니다’라는 뜻입니다. 동사 drive에 부사 leisurely를 덧붙여 유유자적함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것 없이 동사를 cruise로 바꿔 쓰면 됩니다.

5

A: It has been so hot this summer!

B: I have to blast my AC as soon as I get home every day.

A: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

B: 난 매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에어컨을 강풍으로 틀어.

SITUATION 에어컨을 세게 튼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I have to turn on my AC to full strength.

영어답게: I have to blast my AC.

blast는 ‘팍’이나 ‘꽝’과 같은 의성어가 떠오르게 하는 단어죠. 에어컨을 틀 때 바람을 강하게 ‘팍’ 튼다는 의미에서 blast를 쓰면 에어컨을 세게 작동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6

A: Do you know what the best part of opening a bottle of cola on a hot summer day is?

B: That fizzing sound! It alone makes me refreshed.

A: 더운 여름날에 콜라병을 따면 뭐가 제일 좋은지 알아? 

B: 쉭 하는 탄산 소리지. 그 소리만 들어도 상쾌해져.

SITUATION 탄산음료 거품의 소리를 묘사할 때

한국말처럼: My soft drink bubbled with carbonation when I opened the bottle.

영어답게: My soft drink fizzed when I opened the bottle.

탄산음료의 거품을 fizz라고 합니다. have a lot of fizz는 탄산이 많음을 뜻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fizz 역시 소리가 의미를 연상시키는 단어죠. 유사한 단어인 fizzle을 써서 fizzle out이라고 하면 탄산이 빠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탄산이 빠지듯 흐지부지 끝나는 것을 일컫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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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