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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답게 표현하기] 명사 중심으로 표현하는 영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표현들

 

오늘은 명사 중심으로 표현하는 영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표현들을 보겠습니다. ‘서술어’와 ‘부사’를 빈번히 활용하는 우리말과 달리 영어는 ‘명사’와 ‘형용사’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예문들이 영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책 『나는 더 영어답게 말하고 싶다 문장만들기 편』에서 뽑은 표현들입니다.

<명사 중심의 표현 - 사람>

1

A: I’m very impressed by the CEO’s new aide.

B: Yes. She’s a very quick translator, which helps our meetings go smoothly with international clients.

A: 그 새로운 CEO 비서 아주 인상적이던데.

B: 응. 번역을 아주 신속하게 잘 해서, 덕분에 외국인 고객과 미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

SITUATION 번역을 빨리 한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She translates very quickly.

영어답게: She’s a very quick translator.

우리말로는 ‘그는 수영을 잘 해’라고 하는 것이 ‘그는 뛰어난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이야’보다 더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He swims well.이 아니라 He’s a good swimmer.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행동이나 특성을 말할 때 동사 중심으로 말하지 않고 명사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영어의 특성입니다. 위 예문에서도 translate quickly라는 동사 중심 표현을 be a quick translator처럼 명사 중심으로 바꾸어 말하고 있죠.

2

A: I have to get home by 10 pm, or my mother will call me.

B: Is she a big worrier?

A: 집에 10시까지 가야 해. 안 그러면 엄마가 전화하실 거야.

B: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시니?

SITUATION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My mother worries a lot.

영어답게: My mother is a big worrier.

우리말에서는 ‘걱정을 많이 한다’라고 하기 때문에 She worries a lot.라는 문장이 먼저 떠오르지만, 영어로는 My mother is a big worrier.라고 해도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3

A: What is your father’s most memorable advice from your childhood?

B: He often said that we should be doers and not just listeners.

A: 어릴 때 아버지에게 들은 조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무엇입니까?

B: 아버지께서는 듣지만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씀하곤 하셨어요.

SITUATION 직접 행동으로 옮긴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Instead of just listening, we should do something.

영어답게: We should be doers and not just listeners.

특정 행동을 잘 한다고 할 때 동사 대신 명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위 예문도 마찬가지죠. 가만히 듣고 있는 사람과 행동을 추구하는 사람을 동사 listen과 do를 활용하여 대비해도 되겠지만, 듣기만 하는 사람을 listener,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doer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명사 중심의 표현 - 사물, 현상>

4

A: It looks like you’re really into that new mystery novel.

B: Yes, it’s a real page-turner.

A: 너 새로 나온 미스터리 소설에 푹 빠진 것 같아.

B: 응,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

SITUATION 책이 재미있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This book is very interesting.

영어답게: The book is a real page-turner.

page-turner를 요즘은 ‘페이지터너’라는 외래어로 옮기기도 하죠. page-turner는 a book that makes me turn the pages really fast(내가 책장을 빨리 넘기도록 만드는 책), 즉 ‘몰입하여 읽게 되는 재미있는 책’을 의미합니다. 책이 재미있어서 페이지를 자꾸 넘기게 된다는 말을 명사로 간단히 표현하고 있죠.

5

A: Can you believe our college team won in the last five seconds of the game?

B: I know. What a jaw-dropper!

A: 우리 대학팀이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역전했다는데 놀랍지 않아?

B: 그러게. 정말 놀라운 경기였어!

SITUATION 놀라운 결과라고 할 때

한국말처럼: The victory was unexpected and surprising.

영어답게: The victory was a jaw-dropper.

놀라운 일을 목격하면 입이 쩍 벌어지죠. 영어에서는 이 때 jaw-dropping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턱(jaw)이 밑으로 떨어질(drop) 만큼 입이 벌어진다는 말이니, ‘매우 놀라운’이라는 뜻을 지니죠.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The story made my jaw drop.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The story was a jaw-dropper라고 명사 중심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6

A: Did you watch last night’s soccer championship?

B: Yeah, I couldn’t believe it was tied until the last minute! What a nail-biter!

A: 어제 축구 챔피언십 경기 봤니?

B: 응. 마지막까지 동점인데 대단하더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어.

SITUATION 어떤 것 때문에 초조해했다고 할 때

한국말처럼: Watching that game made me anxious.

영어답게: That game was a nail-biter.

손톱을 입으로 물어 뜯는 것은 초조할 때 보이는 행동이죠. 그래서 bite one’s nail은 초조함을 나타내는 영어 표현입니다. 이 표현도 역시 -er을 붙여 명사로 바꾸면 nail-biter가 되는데, ‘긴장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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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