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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글루시큐리티 “융복합 보안으로 세계에 한국SW 알리겠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통합보안관제(ESM)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보안전문기업이다. 정보보안, 물리보안, 산업보안 등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복합 보안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보안산업의 외연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부터 국내 SW업계의 숙원이자 목표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전 세계에 한국 보안SW를 전파하는 ‘첨병’이 되겠다는 의지다. ‘실패의 선례’만 있을 뿐, ‘성공의 롤모델’이 없는 도전이기에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도 신중하지만 야심 차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미 지난해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기존 SW 보안업체가 수차례 세계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예를 찾기 어렵다. 롤모델 없이 새롭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각오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한국과 유사한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의 특성 등에서 나온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통합보안과제 분야에 이어 ‘라이거-1’ 등을 출시하며 융복합보안관제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사이버공간의 보안뿐 아니라 방문객 출입 등 물리적인 보안, 핵심기술 보호와 같은 산업보안 등을 모두 융복합한 개념이다.

이 대표는 “IT영역에서 각자 고유영역이 깨지고 있고 보안분야 역시 마찬가지”라며 “융복합 보안 시스템을 갖추는 게 진정한 의미의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ESM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지만 이미 해외 시장에서 융복합 보안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화를 잘 이뤄낸다면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이 보안시장에서 로컬기업이 거의 없고, 고객 요구사항과 제품이 100% 일치하지 않으면 거래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한국 시장과 특성이 유사한 탓에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기업보다 쉽게 안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한국 SW업계 현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경우 보안SW를 구입할 때 계약 이후 고객의 요구사항이 계속 추가된다. 업체마다 요구하는 사항도 다르니 매번 새로운 제품을 설계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보안기업으로부터 한국시장 지키는 데는 좋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만큼 성장하기엔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SW 유지보수율 관련해서도 “글로벌 기업은 기존 판매한 제품의 유지보수율로 생계를 유지한 뒤, 추가 제품 판매 매출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4~7% 수준의 국내 유지보수율로는 국내 SW산업이 발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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