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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도로 천국"...인천 시민은 봉?
인천은 유로도로 천국인가?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가 인천 서창∼장수고속도로를 유료함에 따라 인천이 ‘유료도로 천국’이란 오명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개통된 지 40년이 넘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징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서창~장수고속도로가 유료도로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인천시 남동구 일원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서창∼장수고속도로’를 추진키로 했다. 공사는 이 도로가 인천대공원 일부 부지와 저촉되고 장수택지 등 주거지와도 근접한 탓에 각종 민원이 불가피한데다 통행료까지 받기로 했다.

공사의 이같은 추진으로 인천시는 유료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인천시의회도 대책을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영동고속도로 서창JCT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를 잇는 길이 3.58㎞(4차로)의 ‘서창∼장수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공사와 협의 중이다.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간선도로망 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9년 1월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했고, 최근 노선 계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은 이미 8개의 유료도로와 향후 건설중인 도로를 포함하면 모두 13개의 유로도로를 보유하게 된다.

논란의 대상이 된 서창∼장수고속도로 외에도 건립 중인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와 추진 여부를 앞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3연륙교, 영종∼강화간 연결도로 등까지 포함하면 총 13개가 유료도로다.

8개의 유로도로는 제1, 2경인고속도로(각 800원)를 비롯해 제3경인고속도로(월곳~논현ㆍ1000원), 문학ㆍ원적산ㆍ만월산터널(각 800원~1100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3600원~7500원), 인천대교(5500원) 등이다.

특히 제1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개통된 지 43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행료가 징수되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일반화도로를 주장하고 있지만 관철되지 않고 있다.

유료도로법상 도로의 통행료는 30년 내로 수납기간을 정하도록 규정했고, 통행료의 총액은 당해 유료도로 건설유지비용을 초과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43년째 시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고속도로로서의 기능도 상실했거니와 인천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여타 지방의 고속도로 유지관리비를 기약도 없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인천시민은 봉이냐’라는 비아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시의회는 해당 지역 구의원들과 긴급 모임을 통해 대책을 논의 중에 있고, 시도 ‘유료화 반대와 노선 조정’ 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사에 전달한 상태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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