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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지금>‘도심 만취질주’…잡고보니 저축은행장 아들 등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외제차를 몰면서 차량 8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다 뒤쫓아온 택시기사들한테 붙잡힌 공익근무요원이 모 저축은행 행장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다 잇달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불구속 입건한 김모(28) 씨는 A저축은행 행장의 아들로,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께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타고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다 이모(30) 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근처까지 3㎞가량 차를 몰면서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7대를 더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김 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33%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당구훈수에 날아간 ‘30년 이웃情’

○…당구 훈수를 두었다는 이유로 30년지기 이웃을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9일 폭행치사 혐의로 A(5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B(50) 씨 등 이웃 3명과 점심을 먹고 당구장을 찾았고 2대2로 팀을 나눠 진 팀이 당구장 이용료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매주 두세 차례 만나고 당구도 자주 치는 사이였지만 B 씨가 같은 편에 훈수를 두면서 점수가 올라가자 A 씨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화가 난 A 씨는 B 씨에게 “자꾸 훈수를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고, 말다툼 끝에 B 씨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집으로 돌아간 B 씨는 평소와 다르게 횡설수설하며 이상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았으나 4일 뒤 결국 목숨을 잃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꾸 훈수하는 게 듣기 싫어 홧김에 멱살을 잡고 밀쳤는데 머리가 바닥에 먼저 떨어졌다. 바로 일어나기에 괜찮은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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