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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0억원 번다?” 리니지 택진형도 놀란 게임 뭐길래 [IT선빵!]
[‘오딘: 발할라 라이징’ 및 ‘리니지M’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가 선보인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꺾고 1주일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이틀간 벌어들인 돈이 1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3분기 동안 일평균 20억원 내외 매출을 올리며 리니지와 순위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이날 오전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 바로 매출 5위를 기록했는데, 구글 매출 순위가 일주일 누적 매출을 반영하는 것을 참작하면 사실상 하루 기준으로는 출시 첫날부터 1위로 올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하루 매출로 순위를 집계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딘은 출시 이튿날 곧바로 1위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캡처]

오딘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종목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이 2분기 이틀간 기록한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딘이 출시 효과가 희석된 이후로도 흥행을 이어가며 일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이는 최근 4년간 ‘왕좌’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약 19억원, ‘리니지2M’은 15억원 수준이었다. 3분기 중 예정된 4주년 업데이트가 리니지M의 매출을 다시 20억원 중반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 맞닥뜨렸던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된다면 오딘이 매출 1위를 더 오래 이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딘의 흥행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오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초반대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2배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 결과, 퍼블리싱을 담당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7만6100원으로, 출시 전날 대비 무려 38% 급등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1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라이온하트(오딘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했던 또 다른 게임사 위메이드 역시 같은 기간 1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7일 오전 기준, 최근 1개월 카카오게임즈 주가 변동 추이. [구글 금융 캡처]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라이온하트에 투자할 당시, 라이온하트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일평균 20억원의 매출 규모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600억원은 오딘이 한 달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다. 자연스레 라이온하트의 기업 가치도 3년 전 대비 10배 이상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가 4년간 왕좌를 지키며 남긴 기록적 흥행 성적을 오딘이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출시에 앞서 55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끌어모으며 한국 모바일게임 최대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다. 오딘의 사전 예약자는 400만명 수준이었다. 출시 첫날 기록을 봐도 아직 리니지M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리니지M은 첫날 하루 매출이 107억원에 달했고, 최고 기록은 130억원에 달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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