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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본격 등판 초읽기…尹선대본부, ‘출격 버튼’ 앞 고심[정치쫌!]
“의혹 해소돼”…‘이달초 등판론’ 힘
“중순까지 더 준비해야”…신중론도
‘등판 예고’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출격 시점을 놓고 막판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가 가급적 빨리 ‘7시간 통화’ 중 실언에 대해 사과한 뒤 설 연휴 직후부터 바로 활동하는 방안, 대선 공식선거 운동 개시(2월15일)까지 여론을 더 살펴보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공식 등판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사실상 ‘등판 버튼’만 누르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말이 나온다.

2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안에서는 김 씨의 ‘이달 초 등판론’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씨에게 따라붙던 ‘쥴리 의혹’은 해소되고 있고, 김 씨 모친은 최근 ‘요양급여 불법 수급’ 관련 2심 판결에서 무죄를 받았다”며 “김 씨의 운신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바로 등판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7시간 통화’ 이후 외려 자신감을 얻었다. 김 씨가 의도치 않게 이른바 ‘걸크러쉬’의 면을 보여줬고, 사적 대화 도중 자신에게 얽힌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씨의 통화 녹취록 공개 후 김 씨 팬클럽 회원 수는 급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씨의 얼굴이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에 합성한 사진도 올라왔다.

당 안에선 김 씨의 등판 방식을 놓고도 여러 기획들이 논의되고 있다. 김 씨는 등판하더라도 정치활동과 무관한 영역에서 독자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김 씨가 전문성이 있는 공연·전시 분야에서 비공개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 등이 유력히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에는 김 씨의 등판을 놓고 “더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상당하다.

김 씨를 향한 팬덤은 일시적인 바람일 뿐, 고개를 드는 순간 여론은 차가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씨가 아직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정치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김 씨가 공개석상에서 말실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김 씨의 활동 시점과 형식은 여러 변수들을 놓고 다양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씨의 건강도 등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씨는 이른바 ‘윤석열X파일’부터 녹취록 공개 등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속도에 따라 등판 여부와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프로필 사진을 언론 보도용으로 별도 제공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SNS 알림방을 통해 김 씨의 사진 원본을 공유하며 “언론사 요청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건희 대표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합]

이런 가운데, 김 씨는 지난달 24일 인터넷 포털에 프로필을 제공해 별도 페이지를 개설했다.

네이버는 ‘김건희’를 검색하면 그와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했다. 프로필 등록은 김 씨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표시했다. 김 씨는 자신의 직업을 주식회사 코바나 소속의 ‘전시 기획자’라고 했고, 2015년부터 4년간 기획한 전시 목록도 첨부했다.

김 씨는 사흘 후인 27일 페이지에 학력 사항 4건과 수상내역 3건도 추가했다.

학력 사항은 경기대 회화 학사(∼1996),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1999),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2008),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2012) 등으로 기재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는 그간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 등 허위 이력 논란이 일었던 부분을 정정해 게시했다. 수상내역에는 마크 로스코전을 주관했을 당시 받았던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전시부문 최우수상·최다관객상·기자상을 등록했다. 김 씨는 최근 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프로필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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