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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0년” 이것만 바꿔도 기대수명 늘어난다 [식탐]
랜싯(Lancet) ‘국제 질병부담(GBD) 연구’
건강 식단으로 변경, 기대수명 최대 10년 연장
붉은 육류 및 가공육 ↓ 콩류 · 통곡물 · 견과류 ↑
일찍부터 식단 변경할수록 효과 커져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음식은 건강의 기본이다. 이는 실제 수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식이 위험 요인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1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017, Lancet)

이번 연구의 결론은 현재 식단을 건강에 최적화된 식단으로 바꾼후 이를 유지하면, 기대 수명(LE)이 최대 10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변경 시점’에 따라 이러한 기대 수명에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즉 일찍 시작할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반면 나이가 들수록 이로 인한 이득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국제질병부담(GBD) 통계 자료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식단과 수명을 메타분석(meta analysis, 수년 간 축적된 연구 논문을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서구식 식단(붉은 고기와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을 따르는 20세 여성이 최적의 건강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수명이 약 10년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식단의 변화는 4가지 요소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줄여야 할 것’ 1가지와 ‘자주 섭취하면 좋은’ 3가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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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를 줄여야 할 것은 예상대로 붉은 육류와 가공육이다. 연구팀은 소고기 스테이크나 돼지고기 음식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섭취를 늘려야 할 것은 콩류와 통곡물, 그리고 견과류이다. 렌즈콩, 병아리콩과 같은 콩류와 현미, 퀴노아 등의 통곡물은 단백질 함량도 높기 때문에 붉은 고기를 대신하기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다. 또한 견과류의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은 염증 완화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덜 먹고, 지금보다 콩류와 통곡물,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론 지으면서, 지중해식 식단이나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특정 식단의 규칙을 엄격히 따를 필요는 없으며, 건강한 식재료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의 파드네스(Fadnes)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교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들은 개별 식품군이나 특정 식단과 관련된 건강상의 이점이 많았으나, 식단의 변화가 기대수명에 미치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식습관을 수정함에 따라 누구든지 건강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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