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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우크라 사태까지…李-尹 ‘막판 최대 변수’ 초긴장 [정치쫌!]
김종인 “기존과 다른 상황 전개…민심 향배에 영향”
생명·안전 직결 ‘국가 안보’ 상황…TV토론 정면충돌
‘평화·리더십’ 李 “외교 실패가 곧 전쟁…안방 장비”
‘억제력·힘’ 尹 “확실한 힘, 전쟁 예방…유약한 태도”
3월 중순 확진자 25만명 ‘정점’ 예상…안보 표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끼칠 결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의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심화되면 일반 국민의 성향이 안정 추구형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인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상당수의 유권자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이 일반 선거 때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터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가 안보와 외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경제에 미칠 영향과 연결돼 유권자의 선택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남북 관계와 맞물리면서 대선판에서 각 후보의 ‘안보관’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25일 열린 2차 법정 TV토론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안보관이 정면충돌했다. 이 후보는 평화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윤 후보는 억지력 등 강한 힘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쟁은 정치인들이 결정을 하고 전쟁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헌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하지만,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고 전쟁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후보는 거칠고 난폭해서 굳이 LSAM도 개발했는데 사드 배치를 쓰는 것도 이상하고,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것이 전쟁 개시인데 자제하고 철회할 생각은 없나”라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확실한 억제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고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그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기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며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힘,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과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그것 하나 갖추지 못했다”며 “협약서와 협정에만 의존을 했는데, 북한이 지금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를 해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영국, 러시아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로 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과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말을 세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또는 협의나 소통을 철저하게 잘하면서 관리를 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나. 이런 것을 가지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윤 후보는 “극초음속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셔서 군 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충돌했다.

국제질서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곧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3월 중순으로 전망하며 확진자 수가 2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국내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초박빙의 판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며 '안보 이슈'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선거 전략 마련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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