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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을’ 딥디크 향수 대란에 가로수길도 접수 [언박싱]
2014년 판권 사들이며 니치향수 선점한 SI,
3월 말 딥디크 플래그십 스토어 론칭
자사몰 이어 MZ 전용 앱에서도 매출 신장
“니치향수 시장, 여전히 성장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4년 선제적으로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뛰어든 이후 국내 니치향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며 ‘럭셔리 니치향수 명가’로 입지를 돈독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3월 말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딥디크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34번가에 처음 선보인 딥디크 부티크를 재현한,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 콘셉트 매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7년 9월 비엠케이리미티트로부터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딥디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이유는 국내 니치향수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2014년 9월 바이레도 국내 판권을 사들이며 일찌감치 한국 니치향수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니치향수 판권은 9개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판권 강화로 니치향수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마을 향수 대란’ 열풍을 일으키며 니치향수 열풍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시마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애칭으로, 3개월치 판매량인 니치향수 2만병을 단 1주일 만에 판매하면서 만들어졌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상위 10개 인기 검색어에도 무려 3건이 딥디크(1위), 바이레도(4위), 산타마리아노벨라(6위)로 니치향수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 상위 검색어에 항상 기록되는 니치향수 브랜드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이 같은 인기에 온라인을 통한 니치향수 브랜드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07.8%)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배 이상(1023%)으로 증가했다. 니치향수의 태풍급 인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매출의 15%가 온라인몰에서 나왔을 정도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급 니치향수와 수입 화장품을 좋아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에스아이뷰티’를 따로 선보였다. 앱 에스아이뷰티는 출시 2주 만에 11만건을 돌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대표적인 니치향수인 딥디크와 바이레도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MZ세대를 겨냥한 앱 에스아이뷰티 신규 고객이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로 유입되면서 두 플랫폼 모두 경쟁력이 함께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향수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딥디크 44.5% 바이레도 36.5%, 산타 마리아 노벨라 36.3% 신장했다. 니치향수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매출 신장으로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 화장품 매출은 24.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니치향수가 포함돼 있는 수입 화장품 매출이 전년보다 약 60억원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국내 화장품 매출을 상쇄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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