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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두 번의 ‘편의점 대란’이 습관 바꿨다 [언박싱]
자가진단키트·포켓몬 빵 대란으로
편의점 앱 ‘재고확인’ 이용률↑
상품찾기 순위도 단백질·채식 등 기획 상품군
“올해는 온라인 강화의 원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일단 빵 재고부터 있는지 확인해 보자.” “도시락 재고 2개 떴다, 편의점 다녀 올게.”

편의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상품을 찾기 위해 일일이 점포에 전화하거나 발품을 파는 노력을 줄여주면서 고객들의 편의점 소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편의점에 가기 전에 구입하려고 하는 상품의 재고가 있는지 앱으로 확인하는 소비 습관을 만들면서다. 특히 올 들어서만 자가진단키트에 이어 포켓몬 빵까지 두 번의 ‘편의점 대란’을 겪은 뒤로 변화 속도는 더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 29일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2위는 CU 애플리케이션 ‘포켓CU’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진료 앱인 ‘닥터나우’가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켓CU의 유입량은 유의미한 수준을 넘어섰다.

3월 한 달간 포켓CU 앱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4.1% 신장했다. 포켓몬 빵이 출시된 지난 2월24일부터 현재까지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CU 관계자는 “포켓몬 빵 출시 이후 물건 재고를 파악할 수 있는 상품 찾기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151.1%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재고 확인 정확도가 100% 가까이 되면서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CU 앱인 ‘포켓CU’ 상품찾기 서비스

고객들이 포켓CU 앱으로 사용한 상품찾기 서비스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단연 포켓몬 빵이다. 이어 2위는 자가검사키트, 3~4위는 포켓몬 빵과 함께 협업상품으로 출시한 쿠키런 빵 시리즈다. 이외에도 프로틴 도시락, 수제맥주, 채식주의 간편식, 햇반 아이스크림 등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가 반영된 특색 있는 기획 상품군이 차지했다.

GS25의 경우 앱 ‘나만의 냉장고’로 재고 확인은 가능하지만, 수량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한 끗 차이는 앱 가입자 수 차이를 만들어냈다. CU 앱 가입자수는 1300만명을 넘어선 반면,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앱을 출시한 GS25 앱 가입자 수는 750만명이다. 다만 GS25는 앱 내에서 ‘상품 선물하기’ 기능을 처음 도입해 모바일 커머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한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배 성장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올해를 온라인 강화의 원년”으로 보고 앱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50억 원이 훌쩍 넘는 투자비를 들여 4월 중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GS25 측도 “고객 지향적인 방향으로 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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