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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당선인 대표단 美파견…역대 美대통령 예방한 사례는 MB가 유일[정치쫌!]
尹당선인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3일 출국…5박7일 일정
바이든에 尹당선인 친서 전달…쿼드·대북정책·공급망 등 의제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오는 3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향한다. 대선 후 윤 당선인이 외국에 파견단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선 후 25일 만이다.

18대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 후 49일 만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후 33일 만에 미국특사를 파견했다. 16대 노무현 당선자는 대선 후 45일 만에 대미 북핵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방미·방일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윤 당선인의 대표단이 미국 측의 어떤 인사를 만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의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지가 관심이다. 과거 사례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단이나 특사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대통령이 같은 진보당 계열, 보수당 계열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

보수 정당 출신의 박근혜 당선인의 대표단은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지 못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고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이정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 홍용표 실무위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등과 만났다.

보수 정당 출신의 이명박 당선인의 대미 특사는 보수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전격 면담이 성사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특사로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한승주 전 외무장관, 김우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꾸려진 특사단이 백악관에서 스티븐 해들리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는 사이, 부시 대통령이 해들리 보좌관 사무실을 ‘잠깐 들러’(drop by) 성사됐다. 비공식 면담이었지만 20분간 이어졌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 당선인 특사를 직접 만난 유일한 사례다. 당시 대표단은 딕 체니 부통령도 공식 면담했다.

민주당 노무현 당선자의 대미 북핵특사는 정대철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그가 이끄는 고위대표단은 부시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나 당선자 친서를 전달했다. 대표단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상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났다.

전례를 비춰볼 때 윤 당선인의 대표단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핵심 관계자를 만날 전망이다.대표단은 윤석열 당선인의 친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미동맹, 북한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정책협의단의 방미는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책임 있는 주요 인사분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정책 협의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대표단은 박진 의원이 단장, 조태용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미중관계 전문가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대일관계 공약에 참여한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까지 7명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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