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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퀵커머스, 대형마트 참전에 판 더 커졌다 [언박싱]

롯데마트 강변점 스마트스토어의 바로배송 스테이션.[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퀵커머스(Quick Commerce, 즉시배송)에 대형마트도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존 주자들 뿐만 아니라 이마트, 오아시스마켓 등 새로운 주자들까지 2분기 출격을 준비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의 롯데마트 2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는 올해 1~3월까지 전년도 대비 배송건수가 30% 가량 증가했다. 그간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서비스가 됐으나, 올 들어 영남·강원·충청 등까지 거점매장을 30개로 늘리면서 배송 권역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대개 1시간 내 즉시배달을 뜻하는 퀵커머스는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B마트, 쿠팡이츠마트, 요기요 편의점·마트 배달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마트는 당일·새벽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빠른 배송은 대개 계열사 내 슈퍼마켓(SSM)이나 편의점이 맡아왔는데 최근 퀵커머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마트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바로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연내 50여개 수준으로 거점 점포를 늘리면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최근 ‘쓱고우’란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한 이마트는 이달 중으로 퀵커머스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물류거점을 활용해, 강남 일부 지역에 한해 생필품 등의 즉시배송 파일럿 테스트에 나선다. 새벽배송 전문인 오아시스마켓도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브이마트’라는 이름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보배달 자체 플랫폼인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운영하며 지난해 요기요까지 인수한 GS리테일은 오는 7월 ‘우리동네GS’를 통합 론칭할 계획이다.

[GS리테일 제공]

업계에서는 아직 퀵커머스 시장이 초기 단계로 절대강자 또한 없어 기존 유통업계의 진출 확대와 더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B마트가 앞서가면서 편의점과 경쟁하는 모양새였지만, 슈퍼와 마트 등이 합세하면서 다양한 신선식품까지 배달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기존 유통업체들의 경우 별도의 물류거점을 확보할 필요없이,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것으로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 이달 SPC그룹이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론칭했으며,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이 ‘오늘드림’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생필품 외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퀵커머스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이용 패턴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빠른 배송 니즈는 높은 반면 아직 서비스 지역도 제한적인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도 즉시배송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0년 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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