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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혀 생각없다”는 安…분당갑 보궐선거 출마할까[정치쫌!]
막바지 접어든 인수위…안철수 거취 주목
이재명 분당갑 등판설에 安 차출론도 ‘솔솔’
安 “지금은 인수위 집중할 때…전혀 생각없어”
국힘 내부선 安 출마 지지…“분당갑 승산 있다”
安측 “본인 의중 중요하지만 출마가 낫지 않겠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1기 내각’ 참여가 아닌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분당갑 보궐선거 차출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가 안 위원장에게는 당내 기반 확보와 차기 대권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6일 해단식을 앞둔 인수위 업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안 위원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선 안 위원장의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지만 안 위원장은 인수위 해단 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가 (분당갑) 출마를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 (인수위) 마무리 일들이 굉장히 많다. 전혀 생각할 여유도 없다”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당의 요청이 있다면 고려를 하겠나’는 질문에 “지금 전혀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저희는 지금 출마가 아니라 인수위 업무에 집중을 해야 될 시기”라고 답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안 위원장의 말은 분당갑을 떠나 보궐선거 자체를 생각해본 적 없다는 것”이라며 “보궐선거를 출마할지 말지 여부를 생각할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 위원장이 인수위 업무가 마무리 된 후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정협의에 참석하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게 ‘10대 경기도 드림박스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분당갑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의 출마를 적극 지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위원장의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분당갑 지역은 이 고문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역구인 만큼 국민의힘의 승산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또, 안 위원장이 설립하고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 본사가 분당갑에 속한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마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을 했으면 분당갑에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에서 IT기업 출신인 김병관 전 의원도 배치하지 않았나.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게 없다”고 힘을 실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한 지난 27일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는 안 위원장께서 나오시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 안 위원장께 어떤 모습과 모양으로 (제안)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안 위원장 측근들도 안 위원장에게 분당갑 출마 권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위원장 관계자는 “출마 여부는 안 위원장의 의중이 중요하지 않겠나”면서도 “정치적 미래를 고려하면 분당갑에 나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전날 “지금 거론되는 분당갑은 안 위원장 외에도 많은 당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이라 당대표 입장에선 절차상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략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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