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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신도시 반발에 인수위 화들짝…집값은 오름세 지속 [부동산360]
4월 넷째 주 분당, 일산 아파트값 상승세 이어가
대선 이후 1기 신도시 집값 누적 0.26% 상승
“인수위 ‘말바꾸기’에 되려 1기 신도시 집값 자극”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일산 신도시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중장기 국정 과제’로 표현하며 속도조절 의사를 내비췄다 일대 주민의 강한 반발을 마주했다. 깜짝 놀란 인수위가 연일 해명을 내놓으며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와 일산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5일 기준)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0.02→0.05%)와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 일산동구(0.06→0.04%) 등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3월10일~4월22일 동안 1기 신도시 집값은 0.26% 상승했다.

새 정부 출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이다. 그런데 지난 25일 인수위 관계자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를 ‘중장기 국정 과제’로 거론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당시 인수위는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에 다시 집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곧장 1기 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상당수에서 강력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재건축 사업 첫발을 내딛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 뒤인 26일 TF는 해명에 나섰다. 심교언 인수위 부동산 TF 팀장은 “(중장기 검토 과제라는) 표현에 오해가 생길 것 같다”며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조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 대변인실도 같은 날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공약 이행을 위한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27일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은 1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여권도 야권도 개정안(특별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라 이견이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법안이 통과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재차 해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인수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 상승으로 인한 민심 자극을 피하려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가 되려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1기 신도시 이제 날라간다”, “어제 분당은 끝났다고 한 사람들 보고있나” 등의 상기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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