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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우성1차, 사업시행인가 ‘초읽기’…“49층 초고층 재건축 추진” [부동산360]
규제 완화 기대감에 속도 붙는 강남 재건축
쟁점 해소…“이르면 이달 인가 기대”
조합 “층수 제한 해제 염두에 두고 있어”
대치동 재건축 속도에 신고가 경신도
강남권 복합개발의 수혜 단지로 꼽혀온 대치우성1차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 인가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며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 갈무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을 비롯한 강남권 개발의 최대 수혜 단지 중 하나로 꼽혀온 강남구 대치우성1차 아파트의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월 신청했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심사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르며 이달 중 최종 인가가 유력시된다. 이에 조합 측은 더 나아가 49층 초고층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작업에도 착수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우성1차 재건축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받은 강남구는 최근 서울시와의 협의를 마무리 짓고 최종 인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청안에 따라 전체 712가구 중 86가구를 공공주택으로 계획하면서 일부를 정비계획 용적률인 250%를 넘겨 법적 상한 용적률인 299%를 적용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처럼 인가를 앞두고 주요 쟁점이 모두 해소되며 이르면 이달 내에 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치우성1차는 지난 2014년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며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지난 2017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정부의 재건축 규제에 막혀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더해 조합이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조합 관계자는 “정비계획 내용에 대한 이견이 모두 해소되며 조합에서는 정상적인 일정대로 이달 또는 6월께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인가가 이뤄지면 시공사 선정 등의 후속 절차도 준비한대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주요 고비를 넘기면서 조합은 앞서 49층 초고층 재건축 추진을 시사한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를 모델 삼아 층수 제한 완화에 대비한 사전 작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압구정동에서는 새 정부의 층수 규제 완화를 전제로 49층 초고층 재건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대치우성1차 재건축 단지 역시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공식화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치우성1차 뿐만 아니라 그간 재건축 규제 탓에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대치동 일대 노후 단지들도 최근 재건축 사업에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대치 미도아파트는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오세훈 시장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적용됐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탓에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를 겪었던 대치쌍용1·2차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얼어붙었던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인 탓에 거래가 뜸한 미도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190㎡가 43억원에 매매되며 오랜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인근의 한 공인 대표는 “원래 거래가 잘 이뤄졌던 은마 아파트와 비교해 대치우성이나 미도아파트 등은 최근에 매수 문의가 크게 늘어난 편”이라며 “그간 매수를 망설였던 현금 보유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매물은 많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더 진척되면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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