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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된 ‘미니 대선’… 보궐 7석 판도 흔든다 [정치쫌!]
이재명·안철수, 보궐선거 전격 출마
계양을·분당갑 당 명운 건 '미니 대선'
7곳 후보 윤곽…"1석이라도 더 잡자"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로 맞붙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오른쪽)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인사를 나눈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격 출마를 결정하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미니 대선’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경기 분당갑에 각각 8일 나란히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은 출마 지역구는 다르지만, 불과 두달 전 대통령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가 각 당의 대표격으로 또 한 번 정치적 명운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급 후보들의 등판으로 7곳(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에서 진행되는 보궐선거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의 출사표로 총력전이 펼쳐진다. 보궐선거와 같은날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지사 승리를 위해 양 후보가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면서다. 또 하반기를 맞은 제21대 국회가 '검수완박' 국면부터 극심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1석이 소중한 양당이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은 지난 6일 보궐 선거 출마가 공식화 됐다. 이 고문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사퇴한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자료사진) [연합]

이 전 지사의 출마는 본인 동의를 얻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략공천 의결로 이뤄졌다. 이 고문은 계양을 출마와 동시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이)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고문은 계양을과 함께 분당갑 출마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인천시장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박남춘 현 인천시장의 강력한 요청과, 인천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요구가 이 고문을 계양을에 출마케 만들었다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대선 패배 2개월여만에 빠르게 재등판하는 정치적 리스크를 감내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계양을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위원장 역시 이날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분당갑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자료사진) [인수위사진기자단]

민주당이 보궐선거 7곳의 전략공천을 모두 완료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 후보들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성남 분당갑에 김병관 전 의원을, 대구 수성을에 김용락 지역위원장, 강원 원주갑에 원창묵 전 원주시장, 충남 보령서천에 나소열 지역위원장, 창원의창에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 그리고 제주을에 김한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위원장의 분당갑 후보 외에도 원주갑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이 전 지사와 대결할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수는 있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 다 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에는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유영하 변호사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 정상환 전 부장검사가 물망에 올라 있다. 충남 보령·서천 후보로는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장동혁 전 부장판사 등이 거론된다. 창원 의창, 제주을 등에도 금명간 국민의힘 후보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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