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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헤어질 결심’…박찬욱, 황금종려상 도전
칸영화제 개막 ‘12일간의 여정’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첫 인연
6년만에…4번째 경쟁부문 진출
고레이다 감독 한국영화도 후보
송강호 남우주연상 여부 주목
박찬욱 감독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

제 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밤(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돼 오는 28일까지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간 가운데 두 감독이 한국영화로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박찬욱(사진) 감독은 탕웨이·박해일이 출연한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등이 출연한 자신의 첫번째 한국영화 ‘브로커’로 각각 경쟁 부문에 올랐다.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박찬욱 감독은 ‘칸’과는 유독 인연이 많아 ‘칸느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2016년에도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적이 있다. 6년만에 통산 네번째로 경쟁무분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는 황금종려상에 도전, 수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되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탕웨이)를 만나면서, 진심을 숨기는 아내와 아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해준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서스펜스 멜로 영화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 이은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하고, 이후에는 공식기자회견 등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 강동원,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 한국 배우들과 한국말로 찍은 첫 한국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7번째 칸을 찾는 송강호는 2019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고레이다 감독은 2019년에도 일본 배우 한 명 없이 까뜨린느 드뇌브와 에단 호크 등이 출연해 불어와 영어로만 진행되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정재는 ‘절친’ 정우성과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다음 소희’는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도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제 75회 칸국제영화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트로피의 주인공이 폐막일인 28일 결정된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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